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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과거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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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과거발언 눈길

[글로벌이코노믹=정치팀] 오는 12~13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6년만의 남북당국회담이 수석대표의 '격(格)'을 둘러싼 이견으로 보류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 때문은 아니지만 대통령에게 들은 말이 있다"며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평소에도 대통령은 이런 말을 여러번 했다"며 "이 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우리측 수석대표의 급이 높았던 게 일반적이었던 과거 남북회담과 달리 새 정부에서는 '국제적 스탠더드'에 맞는 동등한 격의 회담이 아니면 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도 '남북당국회담에 국제적 스탠더드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기본이자 상식"이라며 "개인의 원칙이 아니잖나. 상식은 모든 것에 함께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 양측은 전날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각각 김남식 통일부 차관(남측)과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 국장(북측)을 단장으로 한 5명씩의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지만 북측에서 우리 측의 장관급이 나오지 않으면 남북당국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와 끝내 회담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상대에게 존중 대신 굴종이나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로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발전된 남북관계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