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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국인, 런던 부동산 시장 최고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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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국인, 런던 부동산 시장 최고 고객”

주택거래 인구의 27%, 거래금액의 17% 차지

[글로벌이코노믹=배성식 기자] 런던의 부동산회사에 따르면 2012년 런던의 주택 거래인구 중 27%는 중국인이었으며, 이는 총 부동산 거래금액의 17%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중국본토에서 런던에 투자한 부동산 재산 가치는 1억 7천만 파운드(약 3,000억 원)에 달한다.

런던시 중앙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중국의 투자금액은 최대 15억 파운드(약 2조 6천억 원)로 전체 부동산 투자금액의 11%를 차지한다. 특히 100만 파운드(약 17억 4천만 원)이상의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부동산 공급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이 예측된다.
이에 따라 런던의 주요 부동산 회사는 중국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013년 상반기 홍콩, 상하이, 베이징 등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런던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중국인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회사들이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Hurun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백만장자 수가 105만 명에 달한다. 전체 중국인 1,300명 중 1명이 천만장자이며, 2억명 중 1명은 억만장자다.

런던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국가는 2009년 41개국에 불과했으나, 현재 세계 61개국이나 된다. 중국을 포함해 러시아, 인도, 중동지역의 부자들이 런던의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영국의 경제 활력에 중요한 요소인 것은 맞지만, 긍정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현지의 부동산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현지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주택가격의 급등으로 주택구입에 애로를 겪는 주민들은 중국인 부자들을 상대로 하는 부동산 회사의 주택매매 광고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 Hurun 보고서 : Rupert Hoogewerf(중국어로 HURUN)에 의해 발행된 월간잡지로 '중국 부자리스트'을 말한다. Rupert Hoogewerf는 룩셈부르크에서 1970년 출생해, 1993년 영국 더럼 대학의 중국과를 졸업했다. Hoogewerf는 독립적인 연구원으로 1999년 '중국 부자리스트'를 창간했다. Hoogewerf는 Neweekly 잡지에 의해 2002 년 '올해의 인물' 상, 2009년 9월 매그놀리아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