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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3G 주파수 재배분 추진에 이통사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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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3G 주파수 재배분 추진에 이통사들 반발

[글로벌이코노믹=임재현기자] 홍콩정부의 3G이동통신 주파수 회수 및 재배분 계획에 대해 주요 통신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동통신 주파수매각이 정부의 주요 수입원으로 떠오르면서 재정확충을 위해 주파수 재배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 통신회사인 허치슨텔레콤이 정부계획 반대에 앞장서고 있다. 통신회사들의 논리는 주파수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 자연스럽게 입찰가격이 올라가고, 이 상승분이 통신비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회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홍콩의 3G시장에 진출할 의사를 표명하면서 홍콩 통신회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홍콩정부가 중국기업의 홍콩진출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파수 매각으로 재원을 확보하려는 정부와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통신업체의 싸움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홍콩 통신시장이 규모도 작고,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통신업체들이 주파수 확보경쟁을 위한 자금마련을 어렵게 한다.

*허치슨텔레콤 : 홍콩의 대표적인 가상이동통신망(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 MVNO) 사업자로 유선 및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3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9%하락했지만 순이익은 5억 7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 늘어났다. 이동통신 부문 매출은 15%로 하락해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