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창업주가 사망한 이후 첫째 사위인 현재현 회장이 국내외 57개 계열사를 거느린 동양그룹을, 둘째 사위인 담철곤 회장이 동양제과와 엔터테인먼트 계열 16개사를 계열 분리해 현재 오리온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동양은 1938년 설립된 일본 오노다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출발해 동양세멘트공업, 동양메이저로 상호가 변경됐다가 2011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특히 ㈜동양은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건자재유통, 건설, 섬유 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은 부동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건자재유통, 건설 등의 주력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섬유 부분은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성은 낮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또 동양생명보험은 보험업계의 메이저업체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외국계 보험사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수호천사’라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동양생명보험도 지주회사인 ㈜동양과 마찬가지로 매출이 줄어들고 이익이 감소하고 있어 수익성도 좋지 않다. 보험업 자체가 자기계발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동양은 브랜드 이미지에서 7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동양생명보험은 급여/복지/승진에서 7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평가대상인 세 기업 모두 기업문화와 윤리경영에서는 낮은 점수(4점)를 받아 앞으로 기업의 경영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크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네트웍스는 정보통신업계에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매출의 대부분을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고 성장성도 낮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적자가 커지고 있어 기업의 존속가능성이 우려된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은 “동양그룹은 매출성장률과 상품의 시장친화도로 평가하는 성장성 면에서 정체되어 있고 국내외 경쟁력에서도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통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성·수익성·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