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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피커 진동판용 마그네슘판재 공급.시장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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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피커 진동판용 마그네슘판재 공급.시장 개발 나서

-스피커 메이커 에스텍과 공동협력하에, 원음에 가까운 음질 구현

[글로벌이코노믹=허경태기자] 포스코가 지난 달 28일 포스코센터에서 국내 최대 스피커 전문업체인 에스텍과 스피커 진동판용 소재 공급 및 시장개발 공동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성택 에스텍 사장과 김준식 포스코 사장이 참석, 향후 스피커 진동판용 소재로 마그네슘(Mg) 판재의 안정적 공급 및 시장진입에 대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스피커의 진동판은 소리 재생을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만큼 전기적인 신호를 받아들여 공기를 진동시키는 스피커의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부품으로, 현재까지는 주로 종이가 사용돼왔으나 강도가 약해 고음 재현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Mg 판재는 지금까지 알려진 스피커 진동판용 소재 중 가장 이상적으로 무게 대비 강성이 크고 재현 가능한 주파수 대역이 넓어 고음역대에서 맑은 소리의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최경량 소재로서 구동력이 작아도 높은 음을 내는 것이 가능해 저음에서 고음까지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 특히 불필요한 진동이 지속되지 않아 고음 영역의 불쾌한 공진음을 억제해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구현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Mg 진동판은 원래 1980년대 말 일본 온쿄(Onkyo)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나 당시 성형 및 후가공 기술이 부족해 상용화에 실패한 바 있다. 최근 포스코는 0.2㎜ 초극박 양산기술을 확보해 안정적인 소재 공급체제를 구축하고 에스텍과 협력해 스피커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에스텍에 스피커 제조에 필요한 진동판용 소재를 공급하고 더욱 성능이 우수한 소재 개발과 함께 고성능 스피커용 진동판 개발을 위한 정기 기술교류회를 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는 2011년 11월 마그네슘 소재를 얇은 판재로 압연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순천 마그네슘 판매공장을 가동,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계열사 도요타통상과 마그네슘 소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012년 11월에는 강원도 강릉 옥계면에 국내 최초로 자체 광석을 활용한 1만톤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준공해 마그네슘 잉곳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