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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우리가 지킨다" 이통3사, 명절 연휴 비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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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우리가 지킨다" 이통3사, 명절 연휴 비상근무

[글로벌이코노믹=허경태 기자] 연휴 때가 되면 종종 전화 불통 사건이 터져 곤혹을 치르던 이동통신3사가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이러한 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트래픽 급증을 방지하고 통화 불통 사태를 막기 위해 특별 소통 대책을 세우고 24시간 감시 체제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22일까지 '특별 소통 및 안전 대책'을 수립한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망 과다 트래픽 발생을 대비하기 위해 약 1300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국도, 공원묘지, 대형마트, 터미널 등 총 1만2378국소를 특별 관리한다. 과다 트래픽 발생 예상 지점의 시스템 용량을 평소 대비 최대 3배 추가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과 주요 휴게소 등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한다.

이와 더불어 스미싱 차단에도 주력한다. 특별 소통 상황실에서 문자 메시지 패턴으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스마트 아이(Smart-Eye)' 시스템을 통해 스미싱 문자 즉시 차단에 나선다.

최근 추석을 맞아 우체국에서 택배 안내 문자를 보낸 것처럼 "OOO 고객님 우체국에서 택배가 도착했으니 확인 바랍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 URL 주소가 적혀있는 스미싱 문자가 자주 발송되고 있다. 이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퍼져 중요한 정보들이 해커들에게 넘어가 금융 사기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에 하루 60~70종의 스미싱 문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가드 등 백신으로 악성 URL과 앱 설치 여부를 자주 검사하고, 지인 번호로 온 추석 안부 문자라도 인터넷 주소 클릭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T는 이번 추석기간 동안 4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한다. 무선분야는 하루에 264명씩 인력을 가동, 5일간 총 1320명이 무선망 비상 근무를 실시한다.
유선 분야는 같은 기간 하루 120명 인력을 투입해 총 1000명이 유선망 장애감시 및 긴급조로 대기한다. 특히 현재 종로구, 중구, 강남구, 서초구 등 서울 4개 구에서 광대역 LTE를 상용화한 KT는 수도권 광대역 LTE 구축을 위해 하루 300명씩 특별 투입조를 전담, 총 1500명의 인력을 가동해 하루 1000식의 기지국씩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기간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전국 고속도로와 백화점 등 유동인구 밀집 예상 지역에 대해 과다 트래픽 발생 대비를 모두 완료했다.

경부, 중부, 영동, 서해안 등 고속도로가 겹치는 분기점, 고속도로 휴게소, 톨게이트, 나들목 등 교통 체증으로 통화량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해 이동기지국 장비의 비상운영대기 준비를 마쳤다.

고속철도역, 고속터미널, 백화점, 쇼핑몰, 대규모의 지역 재래시장과 할인마트, 공원, 묘지 등 유동인구 밀집 예상지역에는 최적화 작업과 장비점검을 완료했다. 공단이나 공장 지역의 정전에 대비해 별도의 비상 발전기도 준비했다.

명절 기간 통화량 증가로 인한 통화품질 저하와 장애 발생에 대비해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지방의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하기로 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도 평소에 비해 연휴 때 50~70% 정도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최대 2배이상 사용량이 증가하더라도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버와 시스템을 정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