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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상봉 나흘 앞두고 전격 연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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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상봉 나흘 앞두고 전격 연기 발표

"진보인사를 종북으로 마녀사냥 "…금강산관광 회담도 연기

북한이 21일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나흘 앞두고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남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남조선보수패당이 북남관계를 적대관계로 삼고 모든 대화와 협상을 대결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한 초보적인 인도주의 문제도 올바로 해결될 수 없으며 대결의 악순환만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가 내달 2일로 제안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한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괴뢰들이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있는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것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관련 회담을 연기한 배경에 대해 "북남관계가 남조선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수 없는 위기에로 치닫고 있다"며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이뤄진 북남관계의 진전을 저들의 '원칙론'의 결과로 광고하는 것이야말로 파렴치한 날강도행위"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이석기 구속수사 사건을 거론하며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남조선괴뢰들의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를 걸고 감행하는 반공화국모략책동과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온갖 탄압소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성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대화마당을 대결장으로 악용하는 남조선보수패당에게 있다"며 "우리는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지만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자들에게까지 선의와 아량을 베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금후의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이 갑작스럽게 이산가족 상봉을 돌연 연기한 배경을 분석 중이며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