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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iOS7 보안 결함,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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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iOS7 보안 결함, 무엇이 문제인가?

아이폰 분실할 경우 위치 추적 불가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지난 19일 정식 출시된 애플의 새 운영체제(OS) iOS7의 보안 결함이 잇달아 드러나자 애플이 이 결함을 수정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포쳔 등 외신들에 따르면 iOS7이 배포된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도 않아 긴급통화시스템을 이용한 우회 방안을 통해 해킹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애플IOS7이미지 확대보기
▲애플IOS7
iOS7을 설치한 아이폰4S와 아이폰5에서 콘트롤 센터 기능을 이용해 아이폰 사용자의 이메일, 사진,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정보를 빼낼 수 있다. 해커는 이메일이나 사진을 지울 수도 있고, 트위터를 보낼 수도 있다.

잠금 상태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통신 기능을 차단하는 에어플레인 모드로 곧바로 전환할 수 있는 버그도 발견됐다. 알람과 계산기에도 접근 가능하다.

iOS 7은 지난 19일 다운로드 개시 하루 만에 잠금화면을 우회해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됐으며, 단말기의 커맨드센터와 홈버튼 터치를 이용하는 방식이었고, 이번 긴급통화 이용 해킹은 이와 별개의 것이다.

아울러, 잠금상태에서 ‘비행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결함도 드러났다. 통신이 되지 않는 비행 모드가 되면 기기의 위치도 알 수 없어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아이폰을 분실할 경우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친구가 표시되지 않고 게임하기 홈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애플이 이틀 만에 버그 해결 및 보안 강화된 패치 버전 iOS 7.0.1을 내놓았지만 이번 긴급통화 이용 해킹은 7.0.1 이후 발견된 것이어서 7.0.1 버전으로 해결 가능한지는 미지수다.
애플은 이런 보안 결함 문제들을 발견하면 최소 2주 내에 해결했었다. 애플의 보안 결함 문제는 2010년 출시된 아이폰4와 2011년 출시된 아이패드에서도 발견됐지만 업데이트를 통해서 고쳐진 바 있다.

애플은 이 보안 결함을 수정할 때까지 사용자들은 '설정'에서 락 스크린을 통한 '제어 센터' 액세스를 비활성화해 일단 해킹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7이 보안결함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출시된 지 하루만에 전 세계에서 1억500만여건의 업데이트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 20일(현지시간)아이폰5S, 아이폰5C를 정식 출시한 첫날 아이폰5S가 전부 매진됐지만 주가는 전일 대비 1.04%(4.89포인트) 하락한 467.41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 주가 하락 원인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지만 애플이 아이폰5S 초기 물량 공급난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S의 경우 새롭게 탑재된 지문 인식 기술 때문에 지난해 아이폰5 출시 당시보다 생산난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5S의 초기 물량 자체가 부족하고 앞으로도 당분간 이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