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오후 은행 채권단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팬택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495억원에 달해 1분기 78억원보다 적자폭이 더욱 커졌으며, 지난 5월 삼성전자로부터 530억원을 유치하는 등 회생을 위한 승부수를 뛰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내는 물론 북미 등 세계 시장에서도 팬택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 때 35만대 수준에 달했던 판매량은 현재 15만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구조를 일부 조정하면서 약 800명의 직원이 6개월 간 무급휴직을 해야한다"며 "박 부회장이 직원들은 희생을 감내하는 데 자신만 남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박 부회장은 투자 유치에 전념하고, 사업은 이준우 대표 맡는 체제로 움직여왔기 때문에 박 부회장이 물러나면더 이준우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 된다"며 "후속 인사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