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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들 초봉 1억원 파격 조건으로 아시아 인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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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들 초봉 1억원 파격 조건으로 아시아 인재 유치

정책투자銀·라쿠텐 등서 제시…한국·중국·인도 학생들 채용

[글로벌이코노믹=유민기자] 폐쇄적이고 보수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 기업들이 경영혁신을 위해 파격적인 임금으로 아시아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초임으로 1000만엔(한화 1억1065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채용정보 제공기업인 리쿠르트는 최근 도쿄에서 아시아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일본의 주요 기업인 일본 정책투자은행, 산토리홀딩스(HD), 미츠빗 도쿄 UFJ은행, 라쿠텐 등 약 1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일본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기업이다.
채용박람회를 방문한 학생들은 중국, 인도,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국가출신들이고, 모두 모국어, 영어,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아시아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우수한 일본 기업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키우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인도와 중국 등의 국가 출신 고학력 IT인재들은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채용하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낮은 금액으로 채용하는 것은 어렵다.

일본 기업들이 아시아학생들을 채용하는 것은 해외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일본 직원들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국적도, 피부색도 다른 사람들이 토론하다보면 창의성이 생긴다고 믿는다. 보수적인 일본 기업들은 기술력에 비해 글로벌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이 채용기준을 글로벌 기업수준으로 바꿔야 우수한 인재를 놓치지 않고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채용활동도 원서접수만 받고 기다리던 과거와 달리 대학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바꾸어야 한다. 고령화로 젊고 우수한 인재가 부족한 일본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아시아인재들을 적극 채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일본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도 글로벌 리쿠르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폐쇄성을 벗어 던지고 과감한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좋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