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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민간 조선소 파산설 '흉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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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민간 조선소 파산설 '흉흉'

투자유의 산업❶/ 매출 50% 격감…잇단 체불 등 한계에 봉착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지난해 세계 해운산업의 침체로 인해 중국의 조선회사는 금년 1분기 매출이 50%로 감소되었으며, 4900만 위안(85억4511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 또한 유동성 부족, 은행대출 강화, 선주의 지불 포기, 지연증가 현상 등으로 민간 조선소의 파산 임박설까지 난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세계 최대의 조선국가가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규 조선업체의 설립을 적극 유도하고 지원을 늘렸다. 이에 따라 중국의 조선업은 지난 2003년부터 호황을 누려왔다.
그러나 고용 창출과 투자 유발 효과가 큰 조선업 유치에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조선업계는 심각한 공급 과잉상태에 빠져 들었다. 또한 작년부터 시작된 세계 해운산업의 침체는 중소 업체들이 난립한 중국 조선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대형 민영업체인 중국용성중공집단은 적시에 임금을 지불하지 못해 직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2012년 용성중공집단의 매출은 79억6000만 위안(약 1조3881억4440만 원)이었으나, 5억7000만 위안(약 994억23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2011년 62억6000만 위안(약 1조916억8140만 원)이던 회사의 현금 및 유동성 자산은 작년 21억4000만 위안(약 3731억9460만 원)으로 줄었다.

용성중공집단은 현재 낮은 수익률로 인한 투자위험 기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금융 기관의 신용도를 회복하여 1000억 위안(약 17조4390억 원)의 대출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정부도 특정 민간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한계에 직면한 중소 조선회사들의 파산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과 거래하려는 기업의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