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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삼 대대적 공세…한국산 인삼 위협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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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삼 대대적 공세…한국산 인삼 위협 불가피

중국 정부가 자국산 인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한국인삼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린성(吉林省), 헤이룽장성(黑龙江省), 랴오닝성(辽寧省)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인삼의 품질을 개선하는 한편 수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들 3개성(省)의 원삼(园参, 인공 재배한 인삼) 생산량은 중국 전체의 98%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지린성이 전체 생산량의 85%를 소화하고 있다.

지린성의 지난해 인삼생산액은 200억 위안, 우리나라돈으로 3조5000억원으로 2015년에는 400억 위안(7조원), 2020년에는 1000억 위안(17조40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그동안 중국산 인삼의 수출장애 요인으로 지적되던 품질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제도개선과 기술개발에 나섬에 따라 한국산 인삼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중국은 4만4749톤의 인삼을 생산하면서 세계 생산량의 55.9%를 차지했으나 농약잔류 문제 등으로 세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치 못하면서 뿌리삼 수출시장 점유율이 우리나라(22.9%)보다 뒤진 15.9%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 '식품안전법'과 '신자원식품관리방법'에 따라 인삼을 의약품에서 식품으로 분류하면서 수요확대에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한 인삼산업 육성을 위해 중국농업과학원, 지린인삼과학원 등 4개 전담연구소를 설치하고 약 1000여명의 인삼전담 연구인력을 갖추면서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특히 지린산은 '백두산(장백산) 인삼야생자원복원공정'의 일환으로 장백산 일대에 인삼종자 9톤을 살포하는가 하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92개국에 '창바이산(장백산) 인삼' 상표 등록을 추진하는 등 총 공세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자국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산 인삼 가공제품 수입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수출 및 고급화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4~5년근 인삼을 식품으로 분류해 관리하면서도 한국산 홍삼가공제품은 수입등록을 통제하고 있다.

홍성현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중국내에서는 외국산 인삼가공제품의 수입등록을 해줄 사례가 없을 정도로 자국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인삼의 효능과 우수성에 대한 홍보와 국내산 인삼의 중국내 수요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