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술로 승부' 防産‧자동차 부품 제제 전문기업

공유
0

'기술로 승부' 防産‧자동차 부품 제제 전문기업

[위대한 직장 찾기(56)]S&T그룹 편

대우정밀‧통일중공업 등 인수 후 중견그룹으로 도약


'중공업' 평균 근속기간 21년‧평균 급여 5500만원


▲S&T그룹사옥전경
▲S&T그룹사옥전경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S&T그룹(이하 S&T)은 최평규 회장이 1979년 설립한 삼영기계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2006년 대우정밀 인수 후 본격적으로 S&T그룹이 출범했으며, 2008년 구 S&TC를 인적 분할해 기존법인을 S&T홀딩스로 상호 변경하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IMF 이후 방위산업, 자동차부품, 이륜차, 발전설비 등 적극적인 M&A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글로벌경기침체 및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중국, 인도사업의 부진, 차량부품 및 공작기계의 수요 부진,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소싱 및 단가 인하 압력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국내 10개‧해외 13개 계열사…평가대상 기업


S&T그룹은 국내 10개, 해외 13개 등 총 23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과 같이 지주회사, 제조, 금융/IT/서비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S&T그룹의주요계열사와평가대상기업
▲S&T그룹의주요계열사와평가대상기업
지주회사 계열에는 S&T홀딩스가 있다. S&T홀딩스는 1979년 설립한 삼영기계공업사가 모태로 1982년 삼영열기공업, 1999년 삼영열기, 2002년 삼영을 거쳐 2005년 S&TC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8년 제조사업을 분할해 S&TC를 신설하고, 기존법인은 S&T홀딩스로 상호변경 및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제조부문 계열사는 S&T중공업, S&T모티브, S&TC, S&T모터스, S&T AMT, S&T전장 등이 있다. S&T중공업은 1959년 설립한 예화산탄공기총제작소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84년 동양기계공업과 합병 후 통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1년 세일중공업, 1995년 통일중공업을 거쳐 2003년 S&T에 편입되었으며, 2005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방산용 변속기, 총화포, 차량 변속기, 공작기계, 주물소재 등이다.

S&T모티브는 1981년 설립된 대우정밀공업이 1999년 대우통신에 흡수 합병되었으며, 2002년 대우통신에서 자동차부품사업을 인적 분할해 설립된 대우정밀을 모태로 하고 있다. 2006년 S&T대우를 거쳐 2012년 S&T모티브로 상호를 변경했다. 주요사업은 자동차 부품 및 방산품의 제조‧판매다. S&TC는 2008년 구 S&TC가 인적 분할해 존속회사는 지주회사인 S&TC홀딩스로, 제조사업부문은 S&TC로 분할 설립되었다. 주요사업은 석유화학플랜트, 정유플랜트 및 발전소, 산업플랜트용 열교환기, 배열회수장치 등의 제조‧판매다.

S&T모터스는 1917년 설립된 대전피혁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79년 일본 스즈끼자동차와 기술제휴, 1996년 효성기계공업을 흡수합병, 같은 해 효성기계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7년 S&T에 계열 편입 및 현재의 상호가 됐으며, 주요사업은 모터사이클의 제조‧판매다. S&T AMT는 자동차부품 및 냉기 컴프레서 부품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1986년 설립한 화성실업이 모태다. 1989년 법인 전환 및 2004년 화성에이엠티를 거쳐, 2008년 S&T에 계열편입 및 현재의 상호가 됐다.

S&T전장은 1988년 설립한 성우산업사가 모태로, 1989년 성우산업으로 법인 전환됐다. 1990년 일본 KANSEI, AISAN과 기술 제휴했으며, 2006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자동차 계기판 등을 임가공 및 제조‧판매하는 자동차용 전기장치 제조업체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S&T중공업, S&T모티브, S&TC등을 평가 했다.

▲S&T모티브는김택권대표이사를비롯해파트장,S&T해안누리국토대장정종주단등임직원60여명이참가한가운데부산금정구도시철도구서역쉼터공간에서홀몸노인등500여명을대상으로무료급식봉사활동을펼치고있다.
▲S&T모티브는김택권대표이사를비롯해파트장,S&T해안누리국토대장정종주단등임직원60여명이참가한가운데부산금정구도시철도구서역쉼터공간에서홀몸노인등500여명을대상으로무료급식봉사활동을펼치고있다.
금융/IT/서비스부문 계열사는 S&T저축은행, 캔버라관광, S&T솔루션 등이 있다. S&T저축은행은 1971년 청운무진설립, 1984년 경우상호신용금고, 2002년 경우상호저축은행, 2005년 에스앤티상호저축은행을 거쳐, 2010년 현재의 상호가 됐으며, 주요사업은 여수신업무, 보험 대리, 중개 등이다. 캔버라관광은 호텔 설악파크 운영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1979년 동아관광개발 설립, 2003년 호텔설악파크를 거쳐 현재의 상호가 됐다. S&T솔루션의 주요사업은 ERP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으로 2004년 설립한 삼영정보시스템에서 출발했으며, 2005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과학‧최고 기술 지향


인재육성체계 부족


S&T는 최평규 회장이 기술력을 발판으로 자수성가해 이룬 기업으로 단기간에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기업명인 S&T가 ‘Science & Technology’의 두문자어로 과학과 기술을 최고의 가치로 정하고 행동을 중시하고 있다. 기업정신은 과학과 최고를 지향하는 기업, 적극적인 사고방식의 정착, 생각 즉시 행동이다. 미션(mission)은 ‘최고 지향의 기업경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S&T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바탕으로 혈연, 지연, 학연인사를 배제하고 있으며, 인재상은 전문인, 적극적 사고인, 생즉행의 실천인이다. 전문인은 맡은 바 업무의 충실한 수행 및 성실한 노력을 통한 자기분야 전문가가 되는 사람을 뜻한다. 적극적 사고인은 진취적 자세,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월드베스트를 꿈꾸는 인재를 말한다. 생즉행의 실천인은 생각 즉시 행동에 옮기는, 즉 말보다 실천을 중요시하는 사람을 말한다.

S&T는 사회가치 창출, 인재인프라 구축을 위해 교육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고 있으며, 차세대글로벌 리더 및 이공계 과학기술인재를 육성해 글로벌 미래과학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장학사업을 통해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이 21세기를 선도할 창의적‧도전적 인재로 육성해 나가고 있으나, 정작 S&T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나 과정 운영은 보이지 않는다.

▲서울국제우주항공및방위산업전시회2013(ADEX2013)이열린경기도일산시킨텍스(KINTEX)전시장에설치된S&T중공업부스.
▲서울국제우주항공및방위산업전시회2013(ADEX2013)이열린경기도일산시킨텍스(KINTEX)전시장에설치된S&T중공업부스.
월급쟁이에서 출발했다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한 오너는 대체적으로 자의식이 강한 편이다.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으로 승부해 성공했기 때문에 직원들도 자신과 동일한 수준의 열정을 갖고 노력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직원과 오너의 기업에 대한 태도(attitude)는 다를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식으로 강요할 때 갈등이 생긴다.

S&T도 인재선발이나 육성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구비하지 않고 과학과 기술을 최고로 지향하고 있지 않나 의심된다. 맨주먹으로 성공한 오너의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직원의 입장에서는 기업이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를 바란다. S&T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육성에 대한 고민을 더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 관련 사업으로 일반인에게는 낮은 인지도


S&T는 M&A로 성장한 중견그룹으로서 일반 소비재가 아니라 산업재나 부품을 주로 제조하기 때문에 산업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그룹이다. CEO마인드의 경우 최평규 회장이 생소한 인물이기는 하나 기술 하나로 승부해 급격한 성장을 했고, 철저한 준비와 보수적인 재무전략을 기반으로 M&A해 현재까지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 받아 중견그룹의 회장들과 유사한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프라이드, 윤리경영, 기업문화도 중견 제조기업으로서 훌륭하지도, 그렇다고 열등하지도 않은 보통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T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S&T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급여의 경우 계열사들이 제조업체로서는 약간 높지만 유사한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고, 일부 연구개발부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자기계발 가능성도 보이지 않았다. 성장성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전방산업의 실적에 너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는 보통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보면 S&T중공업은 평균근속연수 21.6년, 평균급여 5500만원이다. S&T모티브는 평균근속연수 18.1년, 평균급여 5100만원, S&TC는 평균근속연수 7.8년, 평균급여 5000만원이다. 평가대상 기업 모두 기계 및 부품제조업의 속성을 반영해 여성의 평균근속연수와 급여가 남성에 비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