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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명가 '산요' 역사속으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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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명가 '산요' 역사속으로 사라져

파나소닉에 인수된 후 해체선언…조기 퇴직 신청자 접수받아

[글로벌이코노믹=이수정기자] 1970~80년대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의 전자업계가 거품붕괴를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제품 브랜드인 산요가 지난해 초 해체를 선언한 이후 최종정리를 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2009년 인수한 산요 본사 2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우선 2월 중 약 250명 정도의 조기 퇴직자를 모집하고, 3월 말부터 은퇴시킬 예정이다.
조기 퇴직 대상자는 본사 직원들 중 총무, 회계, 법무, 품질 관리 부서 등 간접부문 약 900명이다. 남은 직원은 미국의 TV사업 등으로 사업을 재편한 후 재배치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산요의 리튬이온전지 등 축전지, 태양전지 등의 에너지사업은 강화하고, 비주력사업을 매각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사업은 중국 하이얼에 양도했다.

산요는 연간 2조 엔(한화 20조 원) 이상, 10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표 전자회사였으나,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면서 사라졌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신에 실패한 일본 전자회사들도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