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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EO 연봉, 근로자의 17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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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EO 연봉, 근로자의 171배

12배 제한 법안 부결...갈수록 차이 커져



[글로벌이코노믹=박용현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기업의 최고경영진 급여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12년 캐나다 100대 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796만 달러(약 77억 1800만 원)로 일반 근로자의 평균연봉인 4만 6634달러(약 4500만 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주당 40시간을 일하는 근로자가 받는 최저임금은 겨우 2만 989달러(약 2030만 원)였다.
1998년 CEO의 임금은 일반 근로자보다 105배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171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공공기업 CEO의 경우에는 1998년에서 2012년 사이에 임금이 73%나 올랐다. 반면에 일반 근로자의 연봉은 같은 기간 동안 6% 오르는데 그쳤다.

2012년 최고 급여는 캐나다태평양철도의 CEO로 급여, 스톡옵션, 보너스를 포함해 1년간 4910만 달러(약 476억 원)를 받았다. 2위는 톰슨 로이터사의 CEO로 1867만 달러(약 181억 원)를 받았다. 100위를 기록한 CEO가 받은 임금도 385만 달러(약 37억 원)나 되었다. 100위권에 속한 여성 CEO는 겨우 3명에 불과해 남성들이 고액 연봉자리를 독점하고 있었다.

최고 경영자들의 급여가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여러 나라에서 촉발되고 있다. 스위스는 지난해 12월 경영자의 급여를 일반 근로자 급여의 12배로 제한하자는 국민투표를 추진했지만 부결되었다. 한국 정부도 올초부터 공기업의 복지혜택을 축소하고 경영진의 고액연봉을 강력하게 제한하기 시작했는데, 이 분위기가 민간부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