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공직자는 합리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정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근본적으로 말의 무거움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취지에서 이번 사태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중장기적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으로써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비난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선 사태 수습이 급하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지 (금융당국이)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현 부총리는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느냐"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하루만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금융권의 선진화에 대해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는 금융산업 자체의 생산성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 분야 강화를 통해소비자가 믿고 금융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