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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일 수출입 엔화 결제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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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일 수출입 엔화 결제 '기피'

지난 한 해 엔화 약세로 인해 대(對) 일본 수출입에서 엔화 결제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분기 결제통화별 수출입'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과의 수출에서 엔화 결제 비중은 46.9%였다. 전년(51.4%)보다 4.5%포인트 감소했다. 수입에서 엔화로 결제한 비중은 44.8%로, 전년(51.2%)보다 6.4%가 줄었다.
지난해 수출입 모두 결제통화에서 엔화 비중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노충식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이는 엔화 약세로 인해 엔화 결제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수출의 달러화 결제 비중이 엔화를 크게 앞섰다. 달러화 54.9%, 엔화 41.6%로 두 통화 간 비중 차이가 무려 13.3%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매 분기마다 달러와 엔화의 순위가 뒤바꼈지만, 달러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엔화는 감소세다.

수입 결제비중에서는 2012년 3분기 달러화 비중이 엔화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2010년 수입 결제 비중이 37%에 불과했던 달러화는 지난해 4분기 52.1%까지 늘어났다. 반면 같은기간 엔화 비중은 59.4%에서 43.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수출에서 달러화 결제비중이 전기대비 1.4%포인트 하락한 반면 유로화는 0.6%포인트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절상이 지난 3분기부터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도 중동, 중국과의 수출에서 결제 비중이 높아져 0.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에서 통화별 결제비중은 달러화(84.6%), 유로화(6.0%), 엔화(3.7%), 원화(2.3%)의 순이었다.

4분기 수입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전기대비 0.4%포인트 오른 반면 엔화는 0.8%포인트 하락했다.

통화별 수입 결제비중은 달러화(84.1%)가 가장 높았고, 유로화(6.0%), 엔화(5.2%), 원화(3.6%)가 그 뒤를 이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