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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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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구속영장 청구

이희범 LG상사 부회장도 강 전 회장과 공모여부 조사

[글로벌이코노믹=강기성 기자]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의 횡령ㆍ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8일 강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 자금으로 재정난에 처한 계열사의 기업어음을 사거나 연대 보증 등을 지시해 회사에 3,1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치고, 계열사 부당 지원 과정에서 회사 자금 5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2009~2013년 STX에너지ㆍ중공업 총괄 회장을 역임한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 이희범(65) LG상사 부회장이 강 전 회장과 공모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재임 시 강 전 회장을 비롯한 STX중공업 전 경영진의 범행이 몰려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희범(65) LG상사 부회장은 2010년 9월부터 2014년 2월까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정계와 관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또 강 전 회장과 공모한 변모(60) 전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모(50) 전 경영기획실장에 대해 같은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제조 원가를 허위로 낮추는 수법으로 STX중공업 및 그룹 계열사에 2조3,000억원대 분식회계를 명령한 김모(58) 전 STX조선해양 CFO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분식회계 과정을 직접 지휘했을 것이라 보고, 보강 수사를 통해 강 전 회장에게 분식회계 혐의도 추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