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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무디스 "중앙銀, 악성대출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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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무디스 "중앙銀, 악성대출 경계해야"

[글로벌이코노믹=이종호 기자]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중앙은행이 악성대출의 증가에 직면해 있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은행권 상황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기준금리가 5.5%로 상승해 서민들의 대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은행권 대출이 줄어들었지만, 서민들은 생계형 대출을 위해 확인되지 않는 루트를 통한 일명 '악성대출'에 손을 댄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악성대출이 많은 서민들은 가처분소득에 비해 부채비율 부담이 증가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다가 은행권의 부실계정도 지난해 대출의 3.7%였지만 내년까지 4.2%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문제는 기준금리의 인상이 국가경제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올해 1월은 2008년 이래로 최초로 금리를 인상(+0.5%)해 금융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여기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랜드화의 가치가 평가절하 되면서 물가상승률도 지난해 5.8%에서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면 내년까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6.5%까지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게 된다면 무디스가 우려하고 있는 악성대출과 부실계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화폐의 가치와 물가상승률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