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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비·친환경차로 글로벌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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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비·친환경차로 글로벌 1위 질주

[일본 포춘 500(1)] 도요타 자동차(Toyota Motor)

[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도요타 자동차는 도요타 키이치가 주도해 1933년 설립한 도요타자동직기제작소의 자동차 부문이 독립해 1937년 설립됐다. 1935년부터 자동차를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1950~1960년대 크라운, 코로나, 다이너, 파브리카 모델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국내외에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201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8위, 일본기업 중 1위를 차지한 도요타자동차는 미국에서 발생한 급발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 측과 합의를 하는 등 품질문제로 인해 대규모 리콜을 단행하고 있어 글로벌 1위 업체라는 명성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2007년부터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업체로 자리매김


지난 1995년 일본경제의 버블이 붕괴되면서 자동차 업계도 동반 침체기에 접어들었으며, 20여 년 간의 장기 불황의 고통을 겪고 있다. 1997년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를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대적인 영업전략을 펼쳤으나, 2008년 불어 닥친 리먼 브라더스 쇼크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2009년 3월기 결산에서는 58년 만에 연결영업이익이 적자로 전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610억 엔(약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009년~2010년 대규모 리콜사태로 인한 경영위기뿐만 아니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생산 및 판매에 차질이 발생해 기업경영에 위기가 도래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도요타 자동차는 극적인 회생 및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순이익이 2011년 순이익 대비 약 5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품질향상, 원가절감을 달성하기 위해 긴급 VA(가치분석)활동 및 전사적 VA활동을 위해 VA개발부를 발족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을 재편한 결과 글로벌 자동차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다음은 도요타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제품 및 특징, 경쟁력,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살펴봤다.

첫째, 주요제품은 수많은 차종 중에 특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로는 승용차 분야의 아발론, 캠리, 크롤라, 크라운이 있으며, 다목적 차량(MPV)에는 알파드, 시에나 등이 있다. 친환경 저연비 차량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프리우스가 있다. 도요타 자동차가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은 뛰어난 연비, 소비자 선호에 맞춘 크기,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펼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사랑 받고 있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엔트리 모델인 아쿠아(Aqua)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경량차체를 적용해 리터당 35.4㎞를 달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지난 해 신차 판매 대수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카의 대명사 프리우스(Prius)는 차량구매 시 에코카 감세, 리터당 30.4㎞의 뛰어난 주행연비, 자택에서 충전 등의 특성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외부에서 활동하는 젊은 층과 가족을 중심으로 스테이션 왜건형 자동차 코롤라(Corolla)의 구매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파쏘(Passo)와 비츠(Vitz)는 주행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춰 여성과 남성에게 각각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고급차의 대명사인 크라운(Crown)은 1955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14세대 모델인 애슬리트(Athlete) 시리즈는 전통 로얄시리즈에 스포티한 이미지, 하이브리드를 장착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종이다. 스페이드(Spade), 벨파이어(Vellfire), 복시(Voxy), 알파드(Alphard) 모델 또한 편리성, 안정성, 발랄한 이미지, 활동성, 안락함, 디자인의 품격, 저연비의 특성으로 인해 젊은층, 여성,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둘째, 도요타자동차의 2013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가 총 998만대로 전년 대비 약 2% 증가했다. 일본 내 매출은 5% 하락한 229만5000대를 판매했으나, 해외시장 판매량은 5% 증가한 768만5000대를 판매했다. 매출은 표1에서와 같이 2013년 25조6919억1100만 엔(약 258조8871억원)을 달성해 2011년 18조5836억5300만 엔(약 187조2603억원) 대비 약 38.25%가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6.44%가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3년 2조2921억1200만 엔(약 23조966억원)으로 2011년 3556억2700만 엔(약 3조5835억 원)대비 약 544.53%로 급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3.53% 급증했다. 또한 순이익은 2013년 1조8231억1900만 엔(약 18조3708억원)으로 2011년 2835억5900만 엔(약 2조8573억원)대비 약 542.94% 늘어났으며, 전년 동기대비 약 89.48% 증가했다.

표 2. 도요타자동차의 주요지표


구분

2013 년

2012년

2011 년

매출

25조 6919억 1100만 엔

(약 258조 8871억 원)

22조 641억 9200만 엔

(약 222조 333억 원)

18조 5836억 5300만 엔

(약 187조 2603억 원)

증감율

16.4 %

18.7 %

-

영업이익

2조 2921억 1200만 엔

(약 23조 966억 원)

1조 3208억 8800만 엔

(약 13조 3100억 원)

3556억 2700만 엔

(약 3조 5835억 원)

증감율

73.5%

271.4%

-

순이익

1조 8231억 1900만 엔

(약 18조 3708억 원)

9621억 6300만 엔

(약 9조 3325억 원)

2835억 5900만 엔

(약 2조 8573억 원)

증감율

89.5%

239.3%

-




마지막으로 도요타 자동차의 경쟁력을 보면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경쟁업체인 미국 GM, 독일의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올해 1~3월 판매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14년 1~3월 자동차 판매량은 258만대이며, 아쉽게 챔피언 벨트를 놓친 GM과 폭스바겐은 1분기 판매량이 각각 240만 대 정도다. 2013년 총 판매량에서도 GM과 폭스바겐은 도요타의 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GM의 총 판매량은 971만 대, 폭스바겐은 973만 대였지만 도요타는 998만 대로 정상의 위치를 지켰다. 도요타는 2008년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77년간 정상을 차지했던 GM과의 경쟁구도를 역전시키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우뚝 섰다.

대규모 리콜 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경쟁자 없어


최근 도요타 인도 현지공장에서 임금인상 협상에서 관리자를 협박 및 감금하는 폭동이 발생해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의 영토분쟁, 일본의 난징대학살과 중국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부인 등으로 반일감정이 거세지면서 중국 내 판매량이 급감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차량의 급발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해 품질문제가 원인이라는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유족 측과 거액에 합의하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 경제국에서도 자국의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규제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자동차 부품시장의 반경쟁적 행위인 담합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사를 시작했으며, 미국 역시 자동차 부품가격 담합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및 유럽자동차 회사들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각축장으로 중국, 인도, A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프리카 지역으로 중심을 이동했으며, 한국의 현대자동차, 중국의 Chery자동차, Geely자동차 등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및 생산을 높여왔다.

하지만 도요타 등 일본자동차 업체들은 품질 문제로 인한 대량리콜, 높은 가격, 국가 간 갈등, 국민정서 이해 부족 등으로 성장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들어 품질향상과 원가절감노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1위 업체로서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원가절감을 위해 세금이 낮은 지역으로의 이전, 부품업체들에 대한 부품단가 인하압력, 자동차 공동플랫폼 개발, 저연비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에 치중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보면 도요타는 자동차의 저연비,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통한 공격적 경영전략으로 당분간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