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통신 분야서 선두 지킨다"

공유
0

"이동통신 분야서 선두 지킨다"

[포춘 500] 일본(2)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

[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일본전신전화(NTT)는 1985년 4월 일본의 전기통신사업을 독점하고 있던 일본전신전화공사의 민영화로 설립됐으며 일본 정부가 32.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81년 2차 오일쇼크 당시 정부는 경제재건을 위해 당시 담배, 철도, 통신 등의 공기업을 민영화했다.

민영화와 동시에 통신장비 등의 상품을 할부 판매, 임대 판매하기 위해 NTT리스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1988년 통신사업을 분사해 NTT 데이터, 1992년 자동차 전화, 휴대전화, 포켓 벨사업의 분사로 NTT도코모가 설립됐다. 1997년 일본전신전화법을 개정해, 지주회사와 동일본 및 서일본 등 지역회사 2개를 두기로 하고, 1999년 지주회사로 전환됐다.

표 1. NTT의 개요






글로벌 명칭

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Corporation(NTT)

일본어

日本電信電話株式会社

한국어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

영어

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Corporation

약칭

NTT

설립일

1985년 4월 1일

산업분야

정보통신업

주요인물

설립자

국영기업으로 시작

주요제품

및 서비스

유선통신, 국제전화, 이동통신, 데이터통신 등

CEO

회장: 사토시 미우라

대표이사: 히로 우노우라

본사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 오테마치

직원

22만 7168명

(2013년 12월 기준)



글로벌 포춘 500대 32위…일본 기업 중 3위


NTT는 통신사업, 장거리 국제 통신사업, 이동통신사업, 데이터 통신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의 약 70%가 이동통신 및 휴대전화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NTT는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2011년 31위, 2012년 29위로 상승했다가 2013년 다시 32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 기업 중에서는 꾸준히 3위를 유지하고 있다. NTT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NTT 사업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했다.

첫째, NTT는 1999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자회사 946개, 계열회사 123개사를 거느리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본 내 통신서비스 제공 및 부대 사업을 하는 지역통신사업에 49개 계열사, 장거리 국제 통신사업을 영위하는 319개 계열사는 통신 서비스, 국제 통신사업, 솔루션 사업, 관련이동사업 등을 하고 있다. 시스템통합 및 네트워크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업에는 243개 계열사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부동산, 금융, 건축, 전력사업 시스템 개발, 첨단기술, 수술개발 등과 관련해서 67개 계열사가 있다.

둘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출부진을 경험하다가 매출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소비세 증세 등 경제부흥정책을 적극 펼쳐 내수가 다소 회복되었지만, NTT의 2012년 영업이익은 2011년 대비 1.7% 감소했고, 2013년에는 1.0% 증가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데이터센터 서비스 강화,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력 확보 등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표2와 같이 2013년 약 10조9252억 엔(약 109조6712억원)으로 2012년 9.4% 증가에 이어 2.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2년은 전년대비 1.7%의 감소를 보인 반면 2013년에는 1조2137억 엔(약 12조18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순이익은 5855억 엔(약 5조8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2%가 늘어났으며 2011년 전년도 대비 8.23%의 감소 이후 2012년 11.6%, 2013년 12.2% 등 두 자릿수 이상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 NTT의 주요지표


구분

2013 년

2012년

2011 년

매출

10조 9251억 7400만엔

(약 109조 6712억 원)

10조 7007억 4000만엔

(약 107조 4183억 원)

9조 7800억 300만엔

(약 98조 1755억 원)

증감율

2.1%

9.4%

-

영업이익

1조 2136억 5300만엔

(약 12조 1831억 원)

1조 2019억 6800만엔

(약 12조 658억 원)

1조 2229억 6600만엔

(약 12조 2766억 원)

증감율

1.0%

-1.7%

-

순이익

5854억 7300만엔

(약 5조 8772억 원)

5240억 7100만엔

(약 5조 2608억 원)

4677억 100만엔

(약 4조 6949억 원)

증감율

12.2%

11.6%

-



마지막으로 NTT는 2012년 중기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네트워크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NTT의 강점인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보안서비스 전문기업 Solutionary Inc, 데이터 센터 서비스 기업인 RagingWire Data Centers,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인 Virtela Technology Services Incorporated 등을 인수했다.

또한 유럽 및 중남미 지역의 사업기반 강화를 위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회의시스템 기업인 Arkadin International SAS, 스페인에 본사를 둔 종합적 ICT서비스 기업 Everis Group 등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데이터 센터 서비스 강화를 위해, 홍콩, 말레이시아, 도쿄 등에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고, 안전한 설비 및 고품질의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네트워크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통신분야에서 최대 2년간 할인 및 신규가입자 확대 프로모션 추진, iPhone의 신규 론칭 등을 추진했다. 또한 쾌적한 네트워크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800MHz, 1.5GHz, 1.7GHz, 2GH등 4개 주파수와 상응하는 쿼드 밴드 LTE 서비스를 도입했다.

글로벌 통신사의 수익성 악화에도 5G 서비스 도입 위해 대규모 투자


2000년대 초반부터 급격하게 성장하던 통신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금융위기로 가계소득이 줄어들면서 통신비에 대한 가계부담이 증가하자 각국 정부는 통신요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통신요금에 대한 규제는 통신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통신사들은 스마트 폰 서비스의 도입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3G4G 등과 같이 속도경쟁을 하면서 설비투자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NTT 도코모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새로운 5G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통신장비 6개사와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실험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4G LTE 통신용량의 약 1000배에 달하는 용량과 초당 10G 비트의 통신속도를 자랑하는 5G의 실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NTT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와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력의 강화, CSR의 추진을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파고를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기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2017년 3월기 해외매출을 현재 122억 달러(약 12조4476억원)에서 200억 달러(약 20조4060억원)로 늘리고, 해외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한 네트워크 서비스분야에서는 ICT의 신규 활용도 창출과 광회선의 확산, 이동통신분야에서는 단말기, 네트워크, 서비스, 가격 및 채널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고정비 및 설비투자를 통제해 설비투자 대비 매출 비율을 15%로 줄여나가고, 효율화로 창출된 자금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중심의 M&A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내부 시장에서도 소프트뱅크 등 새로운 경쟁자가 M&A를 통해 통신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NTT는 향후 5G 서비스 개발 및 도입에 전력을 쏟고, 비용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자금력으로 클라우드 중심의 M&A를 활발하게 전개할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신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접어들어 더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입자는 늘어나지 않는데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은 급증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가입자 유치 등 외형적 성장보다는 운영에 따른 리스크 관리, 손실 최소화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