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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스마트폰 사용 가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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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스마트폰 사용 가능 확인

아이폰6의 19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아이폰6를 북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

17일 글로벌이코노믹 취재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아이폰이 사용되고 있다.
북한이 외국인에게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입국할 수 있도록 하면서 외국인들이 북한에서 스마트폰으로 외부와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게 됐다고 올해 4월 17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기사에서 등장하는 중국의 대북소식통은 북한 내 무선통신망(와이파이)을 이용해 외부와 이메일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평양을 방문 중인 자신의 지인이 발송한 실시간 이메일을 RFA에 공개했다.

RFA는 이메일 하단에 영문으로 ‘sent from my iPhone(아이폰으로 보냈다)’이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는 것에 주목하며 발신자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소식통은 모든 외국인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으나 북한이 외국인의 휴대전화 소지 입국을 허용하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북한에 들어갔고 북한의 고려링크 휴대전화 칩으로 갈아 끼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정리하면 외부에서 사용하는 아이폰을 갖고 북한에 가면 음성전화는 할 수 없지만 북한이 외국인에 제공하는 와이파이를 쓰면 이메일과 문자 송수신을 할 수 있다.

단, 북한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곳은 평양의 외국인 전용 고급 호텔 같은 특정지역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제공=애플
▲아이폰6.제공=애플


한편 작년 2월 홍콩 시사잡지 아주주간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는 북한이 이집트와 합작해 세운 고려링크 등 2곳의 휴대전화 서비스업체가 있다. 아주주간은 평양 등 대도시나 관광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2011년 5월 20∼50세 평양시민 중 60%가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작년 1월 7일부터 세관에 휴대전화 단말기 식별번호를 등록하는 경우에 한해 외국인의 휴대전화 반입을 승인하고 있다.

현재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외국인 대상으로 심(SIM) 카드를 팔고 있다. 임시 심 카드는 사용기간이 14일과 1개월, 2개월 등 3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50유로, 75유로, 100유로다. 통화 시 수신과 발신 모두 돈을 내야하고 현지 통화는 분당 0.2유로의 통화료를 지불한다.

또한 아일랜드의 인터넷 분석업체 스탯카운터는 지난 2011년 6월 북한에서 애플 아이폰과 노키아 스마트폰,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사용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8월부터 북한 인터넷주소(IP)를 통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인터넷 접속이 진행되고 있다.

스탯카운터는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300만개 이상의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PC와 IT 기기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에 할당된 IP를 쓰는 IT기기가 웹사이트에 접속한 기록도 분석이 된다.

북한 내 애플,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우선 북한 내 외교관, 기업인 등이 스마트폰을 반입해 사용하는 것이 기록되고 있을 가능성과 김정은 등 북한 로열패밀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 북한이 앱 개발, 스마트폰 해킹, 보안 등을 연구하며 외부의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 아이폰을 쓰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6월 탈북한 탈북자를 만난 익명의 시민은 “북한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가 극히 적으며 폴더폰을 쓰는 이가 훨씬 많다”며 “올해 6월에 탈북한 사람은 아이폰이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계인사는 북한이 폐쇄사회이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북한이 LTE기술까지는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나 3G까지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 사용도 주파수만 맞으면 가능하므로 어느 정도 제약이 있겠지만 북한에서도 아이폰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곽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