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의 주요 성분 4가지

‘날개를 펼쳐 주다’라는 광고로 인기를 얻은 ‘레드불’은 퍼포먼스와 집중력, 순발력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해, 가격이 높아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효과는 없다는 등의 이유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소송결과 2002년 1월 1일부터 2014년 10월 3일 사이에 레드불의 제품을 구입한 미국 거주자에게 1인당 10~15달러(약 1만~1만5000원) 상당의 레드불 제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집단소송이 발생할 정도로 미국에서 에너지 드링크의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0대에게 레드불 등의 에너지 드링크는 특별한 음료가 아닌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음료로 취급된다. 최근 에너지 음료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해 언론, 의사, 정치인,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의학잡지 ‘Pediatrics in Review’는 에너지 드링크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이점과 단점을 게재했다.
미국에서 에너지 드링크는 1980년대 후반 등장했다. 2006년 약 200개의 새 브랜드가 시장에 투입돼 연간 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에너지 드링크는 미국의 대형 음료시장 매출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2003~2008년 에너지 음료소비량이 16% 증가했으며, 10대 청소년 중 35%는 정기적으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다.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이유로는 ‘수면부족’ ‘에너지 보충’ ‘알코올과 혼합’ 등이 있다. 에너지 드링크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은 각국가나 제조업체 간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에너지 드링크에 카페인, 구아라나, 타우린, 인삼 등의 성분이 기본적으로 똑같이 포함되어 있다. 에너지 드링크에 포함된 4가지 주요 성분과 효능, 부작용은 아래와 같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콜라 등의 음료에 포함되어 있는 카페인의 양을 규제하고 있으나, 카페인 자체는 법적으로 금지 및 제한된 약물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이다. 레드불의 경우 1캔(250mL)당 8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 5Hour Energy는 1캔(60mL)당 200mg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커피 컵 1잔으로 약 80~120mg, 홍차 컵 1잔에 약 50mg, 콜라 350mL에 35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적당한 양의 카페인 섭취는 에너지의 증가, 신체능력의 향상, 피로감소, 순발력 향상, 인지기능의 강화, 집중력과 단기기억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한편 카페인 섭취와 그 감량이나 중단으로 인해 건강이 염려되고 있다. 신경과민, 불안, 정신착란, 손발 떨림, 골다공증, 소화문제, 구토, 불면, 졸음, 빈뇨, 두통, 부정맥 및 고혈압 등 증상이 나타나거나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경우 하루에 120~145mg의 카페인을 2주간 섭취할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효과가 감소하고 덜 취하고 곧 내성으로 이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페인에도 내성이 있다. 그리고 알코올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면 카페인 혹은 알코올을 단독으로 섭취하기보다는 더 많은 내성을 강화한다. 즉 알코올이 든 에너지 드링크와 에너지 드링크의 혼합으로 만든 칵테일은 젊은이의 건강에 해를 끼치고 남용의 위험으로도 이어진다.

남미의 식물로 ‘브라질의 코코아’로 알려진 구아라나는 카페인의 일종인 guaranine라고 불리는 물질이 포함되어 구아라나 1g은 카페인 40mg에 해당한다. 그러나 영양 음료 카페인 함유량 표시에는 구아라나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에너지 드링크에는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인식해야 한다.
타우린은 에너지 음료 중 가장 일반적인 성분 중 하나이다. 사람의 신체는 다른 아미노산부터 독자적으로 타우린을 합성할 수 있다. 또한 타우린은 고기, 어패류, 우유 중에 존재해 건강에 유익하다. 다만, 타우린의 효과의 대부분은 타우린 단독이 아니라 카페인이나 다른 물질과 혼합되어 발휘한다.

에너지 드링크의 정기적인 섭취에 의해 소비되는 타우린의 양은 보통 식사 중에 섭취하는 타우린의 양(하루 40~400mg)을 넘지만 타우린의 과잉 섭취로 인한 해는 한정되어 있다. 타우린은 알코올의 나쁜 영향을 억제해주는 것이 시사되고 있어 그것이 알코올 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

인삼은 운동기능 향상, 면역계의 자극이나 기분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나 불면증, 동계, 빠른 맥박, 고혈압, 부종, 두통, 어지럼증, 조병 혹은 에스트로겐 작용 등의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드링크에는 치료용량(100~200mg/일) 정도로 인삼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최저 치료량을 얻기 위해서는 에너지 드링크를 2~4개 섭취해야 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과다 섭취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이해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