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자 중궈스바오(中國時報) 등 대만 언론은 뇌물 공여자가 재벌 총수뿐 아니라, 조직폭력단 간부들도 포함돼있어 ‘교도소 사상 최대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수뢰가 밝혀질 경우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되어 징역 5년 이상의 중형을 받게 되는데, 수칭쥔 등에 대해서는 11월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기타 수뢰 혐의를 받은 이란(宜蘭)교도소의 우다이웨이(吳戴威) 소장 등 8명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으나 주거 제한을 받게 되었다. 나머지 5명은 증인 조사를 받은 후, 석방되었다.
수칭쥔 뤼다오 교도소장은 2012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타이베이교도소의 부소장으로 있으면서 재벌인 둥선(東森)그룹의 왕링린 전 총재 비서로부터 현금과 호텔 숙박권 등을 받고 왕 전 총재가 특별 면회를 하거나, ‘교도소 내 사무실’에서 계열사의 경영방침과 인사에 대해 지시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왕링린 전 총재는 해운회사와 케이블TV인 ‘둥선(東森)TV’ 등을 산하에 거느린 재벌로 성장한 유명인사다. 주식 허위 거래 등으로 2007년 징역 판결을 받았다.
타이베이교도소에서는 조직폭력단 간부의 방에서 고급 양주 등이 발견되어 불법행위 수사가 다른 교도소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