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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정상회의, 의장성명에 중국측 의향 대폭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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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정상회의, 의장성명에 중국측 의향 대폭 반영

▲ASEAN+3·EAS정상회의갈라만찬에참석한정상들이기념촬영을하고있다.
▲ASEAN+3·EAS정상회의갈라만찬에참석한정상들이기념촬영을하고있다.
미얀마 네피도에서 지난 13일 열린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의 의장서명이 지난 17일 발표됐다. 이번 동아시아정상회의에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미‧일‧중‧러‧인도‧호주‧뉴질랜드 등 18개국 정상들이 참석하여 내년 설립 10주년을 맞게 되는 EAS가 그동안 정상들간의 전략포럼으로서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왔다.

EAS는 환경과 에너지, 금융, 교육, 보건, 재난관리, ASEAN 연계성 등 6가지 우선협력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이루어온 것으로 평가하고, 재난관리, 환경 및 야생동식물 보호, 에볼라 확산 방지, 테러리즘 대응 등을 포함한 주요 국제 및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EAS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17일 발표된 EAS의장성명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간의 대립이 심각해지고 있는 남지나해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개입을 견제한 중국의 의향이 대폭 반영되었다.

성명에서는 중국과 ASEAN이 협의를 진행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룰, '행동규범'에 대해서 "협의의 진전을 환영한다"는 표현에 그치고 '조기 책정'을 촉구한 당초안에서 후퇴했다. 규범 책정에 소극적인 중국의 주장에 따라 "(실효성 없는 현행) 행동선언의 완전하고도 효과적인 이행"의 중요성이 병기되었다. 당초안에서는 해양문제의 총론에서 "평화와 안정이 계속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었는데, 성명에서는 삭제되었다.

한편, 미‧일 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대항마로서 중국이 주도하려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설립 멤버는 조기의 운영에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성명에서는 이슬람과격파 조직인 '이슬람국(IS)'을 비판한 외에 에볼라대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