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홍콩 최고 갑부 리자청 회장, '인공고기 햄버거' 도전

공유
0

홍콩 최고 갑부 리자청 회장, '인공고기 햄버거' 도전

▲ 홍콩 최고 갑부 리자청 회장 최근 홍콩에서 '인공계란'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홍콩 최고 갑부인 리자청(李嘉诚) 회장이 홍콩에서 미국의 과학기술식품회사 '임파서블 푸드'가 제조한 '인공고기 햄버거' 시식행사를 열었다. 내년 중 미국에서 선행 발매하고 계속해서 아시아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창장그룹'의 리자청 회장은 그동안 생명공학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으며, 올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식품 공학업체 '햄튼크릭푸드'사와 함께 인공계란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리자청 회장의 신뢰 덕분도 있었지만 심각하게 다가와 있는 조류독감과 같은 질병의 위협도 한몫해 인공계란은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뒤이어 7월 리 회장은 인공고기 프린팅기술을 개발한 미국의 '모던 메도(Modern Meadow)'사에 1000만 달러(약 101억1600만원)의 자금을 투자해 설탕, 단백질, 지방, 육류세포 등의 재료를 이용해 진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 고기 특유의 탄력 등을 재현하는 기술로 '인공고기'를 만들었다.

이번에 리 회장은 또다시 자회사인 '웨이깡투자(维港投资)'와 구글, 그리고 빌게이츠 산하 투자회사와 협력을 체결하고, '임파서블 푸드'에 7500만 달러(약 827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임파서벌 푸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출신의 생물화학 연구원 패트릭 브라운씨가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식물성 단백질에 포함된 분자를 이용해 육류와 유제품을 제조하는 연구를 주로 다루고 있다.

임파서블 푸드에서 개발한 인공고기 햄버거는 100% 천연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품으로 동물성 원료나 첨가물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또한 인공고기 햄버거에 포함된 단백질, 철분, 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동물성 원료로 만든 햄버거보다 더 풍부하면서도 콜레스테롤은 제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파서블 푸드는 현재 쇠고기 맛의 인공고기 햄버거 시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개당 생산 비용은 10달러(약 1만1000원) 정도이며, 이번 리 회장의 투자와 협력을 통해 향후 아시아 지역에도 생산라인을 늘려갈 계획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정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