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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금리인하로 은행간 금리전쟁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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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금리인하로 은행간 금리전쟁 발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8개월 만에 위안화 예금과 대출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관련 업계와 연관산업에 다양한 영향력이 확산되면서, 이번 정책의 영향이 ‘도미노’에 비유되고 있다. 은행, 부동산 개발업체, 그리고 일반 시민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은행, 금리전쟁 발발

인민은행이 21일 발표한 예금 기준금리는 3개월물(物)은 2.35%, 반년은 2.55%, 1년물은 2.75%, 2년물이 3.35%, 3년물에서 4.0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은 발 빠르게 대응해 즉시 예금금리를 조정했다. 조사 대상의 8개 은행 중 농업은행, 건설은행, 흥업은행, 광대은행, 중국은행 등 5개 은행이 3개월물 예금금리를 2.6%, 반년은 2.8%, 1년물은 3.0%로 조정했다. 2년물은 흥업은행만이 3.35%로 조정했고, 나머지 은행은 모두 3.5%로 고정했다.
인민은행은 이번에 금리 변동폭의 상한 또한 인상했는데, 이번 금리인하 공고에서는 5년물 정기예금 기준 금리에 대해서는 공표하지 않았고 각 상업 은행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 때문에 현재 각 은행의 5년 정기예금 금리는 제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최고와 최저 금리 차이는 1.25%로 조사됐다. 시안은행이 5.225%로 가장 높았으며, 흥업은행은 4.0%로 최저 금리로 기록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이 이전보다 낮은 금리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가격은, 상승 추세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정책 초기단계에서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각지의 부동산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소폭이나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11월 25일 산시성 시안시에서 부동산 판매업체들의 상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금리인하 이후 일일 방문자 수는 이전보다 30~50% 늘어났다.

부동산 가격도 현재 1 평방미터당 약 6500위안(약 116만4540원) 선으로 이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동산 업체들이 1 평방미터당 6000위안(약 107만4960원) 전후의 리스팅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구입희망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환금액, 자동차 1대분 감액

조정된 금리를 적용시켜 100만위안(약 1억7916만원)의 부동산 구매를 예로 들어 보면, 계약금이 30% 라고 했을 때 차입금은 70만위안(약 1억2541만원)이 필요하다. 20년 장기대출을 신청했을 경우 조정 전 금리 6.55%로 계산하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 125만7500위안(약 2억2529만원)을 상환해야하며, 매월 상환 금액은 5240위안(약 94만원)에 달한다.

조정 후 금리 6.15%로 계산하면 원리금은 총 121만8100위안(약 2억1823만원)이며, 월 상환금액은 5076위안(약 91만원)으로 줄어든다. 매달 부담할 차액은 164위안(약 3만원)으로, 20년 동안 납부했을 때 3만9360위안(약 705만원)에 달해 소형승용차 1대분 정도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