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F는 앞서 전 세계에서 일부 이슬람 국가와 중국 등이 기자가 활동하기에 가장 위험한 국가라고 경고한 바 있다.
수감 중국 언론인 중 유명인사는 올해 70세의 베테랑 여성 언론인 가오위(高瑜·1944년생)다. 그녀는 지금은 폐간된 '경제학주보(經濟學周報)'의 부총편집장을 지내던 중 1989년 6월3일 톈안먼 사태 전날 체포돼 1년간 복역했다. 이후 1993년 10월 다시 체포돼 '국가기밀누설' 죄로 6년을 복역하는 등 모두 7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녀는 지난 4월 다시 "불법적으로 얻은 중앙기밀문건을 외국의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에게 제공한 혐의"(신화통신 보도)로 체포되어, 지난 11월 21일 비공개 재판(국가기밀 관련 사안)을 받았다. 그 후 동정은 미상이다. 기밀문건은 중국의 인터넷·언론 매체 통제와 관련한 정부 문서로 알려졌다.
RSF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중국은 전 세계 조사대상국 180개 중 175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한편 세계 각지에서 분쟁과 군사충돌이 일어나면서 47명의 리비아 기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7명의 시리아 기자가 고국을 떠났고 에티오피아 정부의 민간 언론 탄압으로 31명의 기자가 망명길에 올랐다.
◇ 순직 언론인은 66명, 인질 119명 중 40명은 아직도 미 석방
올해 가장 많은 기자가 피살된 곳은 시리아로 15명이었고, 다음은 팔레스타인 지구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이었다.
특히 시리아·이라크를 장악한 극단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지난 8~9월 인질로 잡혀있던 미국인 기자 2명이 참수당하는 등 언론인이 직면한 위험이 최근 수년간 더욱 커졌다.
작년의 희생자 71명에 비해 금년 순직자는 줄어들었으나, 포로가 된 언론인은 119명으로 37%나 증가했다. 인질이 된 기자 119명 중 33명이 우크라이나, 29명은 리비아, 27명은 시리아에서 잡혔다. 그중 40명은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