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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운하' 착공에 파나마-니카라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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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운하' 착공에 파나마-니카라과 신경전

중국인 사업가의 투자로 '니카라과운하' 공사가 최근 시작되자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는 파나마 정부와 니카라과 정부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호르헤 키하노 파나마운하청장은 "니카라과운하 건설에 필요한 돈은 니카라과 정부가 예상하는 50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라 프렌사 등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하노 청장은 "자금 조달이 니카라과운하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만약 니카라과운하에 700억 달러의 자금을 공급할 사람이 파나마로 온다면 4분의 1에 해당하는 투자액으로 제4갑문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파나마 정부는 내년 말 시험 가동을 목표로 현재 파나마운하에 제3갑문을 건설하는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키하노 청장은 "현재 중남미에 운하 2개가 필요할 정도의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파나마운하
▲파나마운하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신웨이(信威)공사를 경영하는 왕징(王靖)이 소유한 홍콩니카라과운하개발(HKND)이 건설하는 니카라과운하는 지난 22일 착공했다. 공사비는 총 500억 달러에 달하며, 공기는 5년 이내로 잡고 있다.

니카라과운하는 동남부 카리브해 연안의 푼타 고르다에서 니카라과 호수를 거쳐 태평양연안의 브리토까지 총연장 278㎞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니카라과운하는 파나마운하 길이의 3배에 달하고, 수용 물동량 규모는 배가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