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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산업계,헤알화 약세 틈타 수출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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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산업계,헤알화 약세 틈타 수출확대 나서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 브라질 산업계가 헤알화 약세를 활용해 수출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브라질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헤알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헤알화 가치는 최근 달러당 2.73헤알로 지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앙은행은 달러 스와프를 통해 환율조정을 시도하고 있으나 헤알화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헤알화 평가절하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국내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중앙은행은 헤알화 평가절하로 인한 수출품 가격하락을 배경으로 올해는 15억 달러 상당의 무역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의 무역수지는 23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수출업체 쪽에서는 달러당 2.6 헤알을 기준으로 올해 수출 채산성이 최대 20%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는 달러당 2.65헤알로, 무역업계의 기준환율보다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강세는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인한 것”이라며 “브라질 내수경기 침체에다 최근 불거진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부패스캔들로 인해 향후 헤알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알화 약세를 배경으로 산업기계 제조업체인 메타플랜은 영국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메타플랜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수출이 10~2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모터제조업체인 WEG는 동유럽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닭고기 수출업체인 BRF 역시 헤알화 약세를 계기로 수출실적이 종전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