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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진, "라이베리아, 6월까지 에볼라 종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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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진, "라이베리아, 6월까지 에볼라 종식 가능"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공포의 질병'으로 불리는 에볼라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에서 오는 6월까지는 에볼라 종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 AF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대학 존 드레이크 부교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현재 85%에 달하는 에볼라 환자 입원치료 수준을 유지하면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종식은 올해 중반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볼라는 지난해 2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돼 왔다. 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감염자는 모두 2만656명이며 이 가운데 815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숨진 사람은 라이베리아가 347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시에라리온이 2915명, 기니 1767명이었다.

존 드레이크 부교수는 "이러한 전망이 현실적 가능성은 있으나 기정 사실은 아니다"며 "필요한 것은 철저한 감시와 예방, 입원치료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레이크 부교수가 이끈 조지아대학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진은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감염지역, 치료, 병원 규모, 장례 관습을 통한 전염비율 등의 변수를 컴퓨터 모델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작년 7월 4일부터 9월 2일까지 나온 세계보건기구(WHO)와 라이베리아 정부의 자료를 이용했다. 라이베리아는 이 기간 동안 병원 병상을 약 300개 늘리고 더 안전한 매장 관습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이 같은 전망을 낳았다.

실제로 라이베리아에서 최근 수주간 에볼라 발병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작년 7월 문을 닫았던 학교의 수업을 다음 달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토머스 프리든 소장도 "서아프리카에 창궐한 에볼라를 제어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면서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