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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의 이름 빌린 학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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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의 이름 빌린 학살 안돼"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최근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본사에 대한 테러를 감행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의 이름으로 학살 행위를 자행해서는 안 된다며 종교를 앞세운 테러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방문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국인 필리핀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교황은 또 다른 사람들의 종교를 모욕하거나 조롱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 특히 타인의 종교를 모독하거나 조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필리핀 방문과 관련, "빈민과 착취당한 사람, 불의로 인해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자신의 핵심 메시지는 가난한 자와 앞으로 나아가려는 빈민, 태풍 하이옌 당시 피해를 입고 지금도 여전히 고난을 겪는 빈민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의이름을빌린무자별한학살은안된다고강조하는프란치스코교황
▲신의이름을빌린무자별한학살은안된다고강조하는프란치스코교황
교황은 이날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 도착, 닷새간의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하기는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0년 만이다.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하자 필리핀 전역의 교회들은 교황 방문에 맞춰 일제히 종을 울리며 환영했고, 교황의 차량 행렬이 지나는 도로 주변에는 약 8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말라카낭궁을 방문해 아키노 대통령과 환담하고, 다음날에는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 상륙 당시 73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중부 레이테 주의 주도 타클로반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특히 18일에는 마닐라만 부근의 리잘공원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할 계획인데, 약 600만명의 인파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