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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 회사 오리온 입사한 '동양家 3세' 현정담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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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 회사 오리온 입사한 '동양家 3세' 현정담은 누구?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의 장녀...동양 4남매 스펙도 화려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현정담(39) 전 동양매직 상무가 지난해 이모부 회사인 오리온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를 포함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의 네 자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기자에게 "지난해 10월 입사해 현재 마케팅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이 관계자는 "현정담 부장의 경우 과거 동양그룹 마케팅 실장도 한 경력 때문에 일반 경력직으로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직급은 오리온 마케팅본부를 총괄하는 수석부장이다. 앞서 현 수석부장은 동양사태가 터졌던 지난 2013년 12월 말 동양매직 상무에서 물러났다. 당시 현 부장은 동양매직의 브랜드 관리 및 마케팅을 총괄하면서 나름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따라서 오리온그룹 측은 이번 현 부장의 경력직 채용은 '동양가(家) 출신' 이라는 사실 등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경력과 직무수행 능력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어떤 누구의 추천이나 천거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현 수석부장은 잘 알려진 대로 전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과 이혜경 부회장의 장녀다. 현 부장의 형제는 현승담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경담(동양온라인 근무)씨, 행담씨가 있다. 이들 4남매 중 현정담 부장과 현 전 사장, 경담씨는 모두 동양그룹 해체 이전까지 동양그룹 내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기도 했다. 장남인 현승담 전 사장의 경우 2007년 동양메이저 구매팀 입사한 후 동양시멘트 기획담당 상무보를 거쳐 지난 2013년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사장) 자리에까지 오르며 '동양의 황태자'로 지목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동양사태가 터지면서 같은 해 10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특히 동양 4남매의 공통점이 모두 미국 명문 사학인 '스탠퍼드대'를 나온 재원들이라는 사실이다. 현 부장은 1977년생으로 스탠퍼드대에서 심리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MBA , 현 전 사장도 같은 대학원 MBA, 경담씨도 같은 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를 나왔다. 막내인 행담씨도 형제들과 동문이다. 또한 이들은 동양그룹 동양메이저와 비상장 계열사인 미러스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는 공통점까지 있다. 한편 현 부장이 이번에 들어간 회사는 이모부이자 고 동양그룹 이양구 창업주의 사위 회사인 오리온그룹의 계열사다. 이 전 회장은 첫째 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의 남편인 현재현 전 회장에게 동양그룹을, 둘째 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의 남편인 담철곤 회장에게는 오리온그룹을 각각 물려줬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