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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SW업그레이드 통해 자동차 잔존 가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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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SW업그레이드 통해 자동차 잔존 가치 높인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동차의 잔존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동차의 잔존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사 자동차의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잃어가지만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히려 자사 자동차들의 잔존가치를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앨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S 세단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선 연결을 통해 이뤄지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애플의 방식과 같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모든 아이폰 OS를 최신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중 버전 6.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주행 도중 충전에너지가 모두 방전되는 사태를 예방하는 배터리 경고 시스템이 포함된다.

주행중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량을 알려주고 충전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배터리가 버티지 못할 우려가 생기면 운전자에게 경고해 주는 기능이다.

앞으로 수개월 내에는 전반적인 유저인터페이스 개선과 함께 자율운행 기능을 갖춘 버전 7.0이 공개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존슨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이번 발표는 향상된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에 도입되고 무선으로 업데이트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며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름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업체들과는 달리 자사 차량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통해 자동차의 감가상각을 늦출 수 있게 됐다는 지적이다.
안드레아 제임스 도우어티앤드코 애널리스트는 “하드웨어 업데이트는 어쩔 수 없지만 소프트웨어의 경우 기존 고객들도 새로운 기능을 즐길 수 있다”며 “이는 자동차 가치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