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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 생리대, 방사능 기준치 35배 초과로 레바논공항에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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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 생리대, 방사능 기준치 35배 초과로 레바논공항에 억류

문제의 생리대 제품이 압류된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 청사의 모습이다.이미지 확대보기
문제의 생리대 제품이 압류된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 청사의 모습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 약 500㎏의 중국제 생리대 제품이 레바논 라피크 하리리(Rafik Hariri) 국제공항에서 억류됐다. 원인은 제품에서 기준치를 심각하게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측되었기 때문이다.

이 30상자의 생리대는 중국에서 수출한 것으로 지난 20일 두바이를 거쳐 레바논에 도착했다.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에서 스캔하는 과정에서 상자 속 화물에서 레바논 기준치의 35배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측되었다. 압류 화물은 554㎏의 생리대로, 레바논 원자력위원회로 이송되어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생리대는 소문으로만 돌던 ‘음이온 생리대’로, 제조회사인 ‘아니온’(Anion, 중문명 웨랑커지·月朗科技) 사이트에는 “생리대 내 음이온 칩이 장착되어 있어, 사용 시 고농도 음이온을 방출하여 순 물리과정 중에서 기능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소독 항균 작용을 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으며, 어떤 부작용도 없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고부가가치 및 첨단기술 제품으로 세계중의약학회에서 ‘첨단과학기술제품’으로 추천한 제품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었다. 사실 여부는 미상이다.

현재 방사능이 생리대 음이온에서 나온 것인 지는 불분명하며, 현지 사법기관이 조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이번에 압류된 생리대 제품이 레바논에서 처음 발견된 방사능 기준치 과다 초과 제품은 아니며, 지난 2월에도 중국제 휴대폰 케이스에서 과도 방사능이 검출되어 접수를 거부하고 중국으로 돌려보낸 적이 있다.
윤상준 기자 myg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