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는 21일 긴급명령을 발동, 지방 정부는 물론 국공립의 모든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자산을 중앙은행으로 옮기도록 했다. 모든 자산계정을 하나로 통합한다.
모든 금융기관의 자산을 한 계정으로 묶을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곳으로부터 다급한 곳으로 자금을 일시 융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만큼 그리스의 상황은 다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정부는 향후 15일간 30억 유로에 달하는 정부의 긴급 자금을 충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채권국들과 기간 및 조건의 조정을 위한 채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24일까지 타결하지 않으면 자금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공공기관 자산 통합은 이런 사태까지를 염두에 둔 대응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