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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삼성그룹주, 코스피 비중 갈수록 낮아져… 연초보다 3.33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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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삼성그룹주, 코스피 비중 갈수록 낮아져… 연초보다 3.33p 하락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증권전문기자] 삼성그룹주들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1일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주는 연초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29%에 달했으나 6월말 현재 25.96%로 낮아졌다.
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고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화학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걷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매달 말일을 기준으로 삼성그룹주가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오고 있는데 연초 조사한 삼성그룹 계열 24개 종목은 보통주 17개이며 우선주가 7개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삼성테크윈의 최대주주가 6월30일 삼성전자 외 특수관계인 6인에서 한화 외 특수관계인 1인으로 변경됨으로써 삼성테크윈은 삼성그룹주에서 제외됐다.

삼성테크윈의 시가총액은 6월 30일 현재 1조5580억원으로 코스피 총액의 0.11%를 차지하고 있다. 연초 삼성그룹주가 차지하는 비중에서 이 부분 만큼 떨어져 나가게 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의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삼성그룹주의 비중을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의 6월말 현재 시가총액은 186조7755억원으로 비중이 14.25%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4월말 시가총액 207조6920억원(15.43%)과 비교할 때 1.18%p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4월30일 141만원에서 6월30일 126만8000원으로 하락했다. 연초의 16.10%와 비교하면 비중이 1.85%p 떨어졌다.
삼성전기의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월말 5조418억원(0.37%)에서 6월말 3조8168억원(0.29%)로 급락했다.

반면 제일모직삼성물산은 양사의 합병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삼성물산은 4월말 8조9356억원(0.66%)에서 6월말 10조3416억원(0.78%)로 시가총액과 비중 모두 높아졌다. 제일모직도 4월말 21조3975억원(1.59%)에서 6월말 23조9625억원(1.82%)로 증가했다.

■ 삼성그룹주 비중 하락의 의미는?


삼성그룹주가 6월말 현재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몫은 25.96%로 연초의 29.27%에 비해 3.33%p가 하락한 셈이다.

유가증권 시장의 전체 시가총책은 1월2일 1198조102억원에서 2월말 1235조2428억원, 4월말 1327조2845억원, 6월말 1293조1299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은 335조6593억원으로 4월말 시가총액 357조8954억원에 비해 22조2361억원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주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뒷걸음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에 비해 다른 종목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높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과정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는 높아졌지만 삼성전자는 실적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지배구조 추진 과정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된 듯 하다.

삼성그룹주 가운데 시가총액 10위안에 들어가는 종목은 삼성전자(1위), 제일모직(6위), 삼성전자우(7위), 삼성생명(8위)로 4개 종목으로 되어 있다.

삼성그룹주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 25.96%는 삼성그룹주의 변동성을 100으로 한다면 그 비중만큼 시장에 충격을 준다는 의미다.

삼성그룹주들이 시가총액 상위를 대거 점하고 있고 삼성그룹주의 비중이 전체의 1/4을 넘고 있어 삼성그룹의 내부 상황에 따라 코스피가 크게 동요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삼성그룹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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