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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 올해도 다보스포럼 불참…극동개발 총괄 트루트네프 부총리 특사로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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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 올해도 다보스포럼 불참…극동개발 총괄 트루트네프 부총리 특사로 파견

공개연설에서 '극동의 미래상' 제시…'극동 투자유치'에 총력 기울일 듯

푸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사.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사.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불참한다.

대신에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사가 푸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트루트네프 부총리의 대통령 특사 임명과 관련, 러시아정부 총리실 공보비서 나탈리아 티마코바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아태지역에서 극동미래상이란 주제로 연설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의 저명한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극동의 중요성을 직접 알리기 위해 극동개발 실무를 총괄하는 책임자가 참석하게 됐다"라며 특사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연해주 프리마미디어 통신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이란 주제로 열릴 이번 제46차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전 세계를 향해 극동의 비전과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극동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대통령령으로 신설돼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을 소개하며 전 세계의 정재계 리더들의 관심을 적극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공개연설과 아시아태평양 지역문제 섹션에 패널로도 참가하며 아시아와의 관계개선을 적극 모색하는 러시아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선 이고르 쉬발로프 제1부총리가 대통령특사로 파견됐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한 단계 격하된 이번 부총리급 특사파견에 대해 러시아정부 총리 공보실은 "이번 포럼 참석의 주 목적은 극동을 홍보하는데 있다"면서 "응당 러시아정부에서 극동을 책임지는 현장 사령관이 참석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60개국의 정계·재계·학계·언론계에서 30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올해 다보스포럼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와 같이 공식초청을 받았지만, 서방국과와 계속되는 외교적 갈등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명수 기자 m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