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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1/4 감소…전년대비 25.4% 역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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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1/4 감소…전년대비 25.4% 역신장

서방과의 교역량 매년 감소폭 확대…국민 실질소득감소로 소비심리 위축이 원인

지난해 러시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4년 대비 1/4 가량 감소된 394만TEU로 집계됐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러시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4년 대비 1/4 가량 감소된 394만TEU로 집계됐다.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지난해 러시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4년 대비 1/4 가량 감소된 394만TEU로 집계됐다고 러시아해상운송협회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가파른 감소세는 러시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50% 이상을 처리하는 발틱해 항만(상트 페테르부르크항, 칼린그라드항)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해졌다. 루블화 평가절하가 국민들의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지며 소비심리를 떨어뜨린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운송협회는 분석했다.
무엇보다 2년여간 계속된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가 사실상 실물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2014년 대비 러시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25.4%(394만 TEU) 줄었고, 발틱해 항만(러시아 전체 항만컨테이너 물동량 50.3% 처리)이 29.3%(198만 TEU) 감소했으며, 보스토치니항·나호드카항 등 주요 극동항만(러시아 전체 항만컨테이너 물동량 30.8% 처리)은 2014년 대비 24.2%(122만 TEU)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지난해 북극항의 환적물량은 2014년 대비 9.5%(14만1000TEU)증가하며 대대적인 북극항로 개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2014년 러시아 전체 항만컨테이너 물동량은 534만TEU를 기록하며 2013년 대비 1.9% 감소한 바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러시아 중앙정부부처 교통부가 2015년 물동량은 2014년 대비 30~35%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에 비하면 다소 선방한 수치다. 하지만 물동량이 계속 줄어드는 것은 향후 러시아 정부가 대대적인 물류인프라를 정비하여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허브항을 건설하겠다는 국가미래전략에 비추어 보면 이 같은 감소세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비탈리 체르노프 러시아 물류전문가는 "감소폭 확대의 주 원인은 국민들의 실질소득 감소가 외국산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수요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09년 경제위기 때에도 물동량이 예년에 비해 30%가량 줄어든바 있었다"고 덧붙였다.
# 보스토치니 항 (극동지역의 대표 항구)

· 위치: 극동러시아 나호드카시 브란겔만(Gulf) 보스토치니에 위치

· 설립: 1992년 8월

· 현대화 수준: 컨베이어 등 이송설비 활용 등 90%의 자동화 설비를 갖춘 석탄 물동량처리에 특화된 부동항 운영

· 구성: 7개 항구(최대: 보스토치니항구) 27개의 부두가 있으며, 총 연장길이는 6.46km

· 주요 특성:
- 극동 러시아 항구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항구(최대 16.5M)로 최대 15만톤급 화물선 접안 가능
- 거래 물동량은 연간 3500만톤으로 극동항 최대의 항구

· 성장 전략: 앞으로 석탄터미널 확충과 여타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여 2020년까지 연간 물동량을 9000만톤까지 확대
전명수 기자 m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