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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VR'…비용절감, 고객 체험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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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VR'…비용절감, 고객 체험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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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고객 유치의 전략을 위해 최근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산케이비즈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는 올해 말까지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딜러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미국 GM 캐딜락의 캐딜락 요한 드 나이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소규모 딜러들에게 VR 제공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이미 VR의 일부를 제품 광고에 도입한 업체들도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는 지난 2014년 자사 공장에서 '크라이슬러 200' 2015년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VR 투어를 실시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올해 뉴욕 국제자동차쇼에서 자동차의 안전 기능을 체험할 수있는 체험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자동차업체들이 VR 도입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블룸버그는 가장 먼저 자동차 업체들이 VR로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딜러가 신차용 부지로 연간 투자하는 금액은 27억5000만달 러(약 3조1776억2500만 원)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VR 기기를 이용한다면 이 비용의 일부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실제가 아닌 가상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VR 활용 범위의 대부분을 게임 업계가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텐드라 와랄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VR이 자동차, 의료,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향후 4~5년 내 소비자 체험의 핵심 도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VR 기기 시장 매출 규모는 총 8억9500만달러(약 1조300억원)로 추산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시장 매출의 77%를 오큘러스와 HTC, 소니 등 이른바 'VR 3인방'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는 2020년까지는 210억 달러(약 24조26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