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일본 미에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히로시마를 방문해 성명을 발표하고 나가사키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이 결정된 이후 미 정부 내에서 나가사키에 대한 대응이 과제로 떠올랐고 이에 성명에서 나가사키를 언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성명에서는 또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에 비판적인 중국과 한국을 위해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 후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원폭 자료관)을 방문, 위령비에 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폭피해자들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피폭자와의 만남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아 기회가 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특히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과거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로 해석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1945년 원폭투하에 대한 사과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일정을 조율해왔던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미일 우호와 흔들리지 않는 동맹의 증거"라고 밝혔다.
오바마의 임기는 2017년 1월까지로 이번 일본 방문이 재임 중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