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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과의 전쟁-에너지드링크편] 에너지드링크는 설탕드링크?…콜라 빰 치는 당 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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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과의 전쟁-에너지드링크편] 에너지드링크는 설탕드링크?…콜라 빰 치는 당 함량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대부분의 에너지드링크 당 함유량이 세계보건기구 1일 설탕권장량 25g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주요 고카페인 에너지드링크 8개의 당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동서식품의 레드불 슈가프리를 제외한 7개 에너지드링크의 당 함유량이 세계보건기구의 설탕 권장량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드링크는 주로 높은 열량을 가진 단순당을 넣어 빨리 에너지가 흡수하도록 만드는 음료다. 일부에서는 스포츠 드링크류와 혼용해서 사용하나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드링크와는 성분이 다르다. 에너지드링크에는 피로 회복이나 근손상 방지 등을 위해 타우린이나 아르기닌, 카르니틴 같은 아미노산을 첨가한다.

특히 신진대사를 촉진해 활력을 주는 용도로 다량의 카페인을 넣는 경우가 많다. 카페인 성분은 쓴맛이 강해 쓴맛이 느껴지지 않도록 강한 단맛 또는 여러 향료를 첨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다른 음료와는 달리 당 함량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조사 결과, 당 함유량이 가장 많은 에너지드링크는 한국 코카콜라의 '몬스터에너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의 1회 제공량의 당 함유량은 41g에 달한다. 하지만 타 제품은 250ml인 반면, 해당 제품은 355ml로 용량이 많다. 타 에너지드링크와 동량으로 당 함량을 산출할 경우 250ml에 29g의 당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몬스터에너지에 이어 당 함유량이 많은 제품은 해태음료의 볼트 에너지 블루로 당 함유량이 38g에 달한다. 몬스터 에너지가 타 제품 대비 용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량 기준으로는 볼트 에너지 블루는 가장 당 함유량이 많은 셈이다. 최근 볼트 에너지 블루는 단종된 상태로 일부 유통채널에서 잔류 물량이 유통되고 있는 상태다.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와 '핫식스 라이트(무카페인)' 모두 당 함유량이 30g으로 세 번째로 당 함유량이 높은 에너지드링크로 집계됐다.

이 외에 한국 코카콜라 ‘번 인텐스’가 28g, 삼성제약의 '야'가 26g의 당이 각각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식품 레드볼의 경우 당이 27g이 들어있었으나 당이 0g인 슈가프리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