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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통화정책 한계, 적극적 재정정책도 중요…하방압력 대응 위해 거시정책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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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통화정책 한계, 적극적 재정정책도 중요…하방압력 대응 위해 거시정책 총동원"

사진=뉴시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중국 청두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각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7.24. (사진=기재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뉴시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중국 청두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각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7.24. (사진=기재부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주요 20개국(G20)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증가한 하방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한 거시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G20은 23∼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4일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이자 9월 4∼5일 G20 정상회의 전 마지막 재무장관급 회의다.

G20은 "통화정책만으로는 균형 있는 성장 달성이 어려우며, 적극적 재정정책도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경쟁적으로 통화 완화 정책을 폈지만 이제 통화정책은 한계에 도달했다. 또 세계 경제 부진에 대응해 글로벌 수요를 확충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G20 회원국은 "브렉시트는 저성장 장기화 및 소득분배 개선 지연에 따라 보호주의 및 정치적 포퓰리즘이 확산된 결과"라며 "향후 보호무역주의 등 자국중심적 정책의 확산, 정치적 극단주의 심화 등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G20은 "브렉시트 투표 직후 나타난 금융시장 불안이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투표 전 수준으로 잦아들어 안정세를 회복했다"면서도 "앞으로 브렉시트 협상 등 전개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브렉시트에 대응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금융불안 등 단기적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하며, 세계 무역질서의 후퇴를 방지하기 위해 영국과 EU간 원활한 협의의 진행을 지지하기로 했다"라며 "브렉시트에 따른 세계 경제 하방압력 증가에 대응해 "재정•통화•구조개혁 등의 병행 추진을 지속하자"고 강조했다.
G20은 포용적 성장도 제시했다. G20은 "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나누어질 수 있도록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G20의 기존 합의를 준수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 한국의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G20 회원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석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세계경제의 당면 과제"라며 이를 위해 G20이 협력할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