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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256GB버전의 파워...세계 낸드플래시 가격 앙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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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256GB버전의 파워...세계 낸드플래시 가격 앙등

유통점 비축들어가...최소 4분기까지 가격인상·품귀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이 다음 달 나올 아이폰7시리즈에 최고 메모리용량 256GB인 버전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아이폰7용 물량확대에 영향을 받아 공급물량이 빠듯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17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시장상황에 따라 올해 4분기까지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속적으로 앙등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만일 아이폰7이 고객들에게 실망을 주게 될 경우 내년 1분기에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아울러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낸드플래시 공급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최근 낸드플래시 주문량 급증에 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최신 3D(V낸드)를 애플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7 발표를 앞두고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S시리즈용 낸드플래시 수요만으로 시장 수요의 15%를 소화한 큰 손이다. 공급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최근 낸드플래시 주문량 급증에 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최신 3D(V낸드)를 애플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이폰7 발표를 앞두고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S시리즈용 낸드플래시 수요만으로 시장 수요의 15%를 소화한 큰 손이다. 공급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최근 낸드플래시 주문량 급증에 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최신 3D(V낸드)를 애플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전자

이 관계자는 또 모듈회사와 유통대리점들은 재고가치를 높이기 위해 물량비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는 예상보다 더 심각한 물량공급 부족 사태를 낳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애플의 낸드플래시 구매량은 세계 낸드플래시 전체 물량 수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 해 9월 발표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는 지난 해 세계 낸드플래시 전체 소비량의 1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다음달 나올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낸드플래시칩 가격 널뛰기는 PC제조업체들이 노트북에 낸드플래시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적용하는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PC업체들이 개학기 시즌 수요에 대비해 하드디스크드라이드(HDD)대신 SSD를 적용한 노트북PC를 내놓기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SSD는 HDD의 느린 데이터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대체수단으로 급속히 각광받고 있다.

애플이 가능한 한 많은 양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구매하게 되면 가격이 인상될 수 밖에 없다. 이는 여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공급업체들이 신제품 에서 낸드플래시 용량을 높이기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