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지난 6월 24일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의 합병으로 지난해 기준 조강생산 6100만t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9000만t 규모의 아르셀로미탈에 이은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생산규모다.
19일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한철강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오는 27일까지는 주식 거래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거래재개의 의미는 양사의 합병 계획안이 확정돼 발표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오산강철과 우한철강의 합병은 중국 정부가 진행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앞서 중국은 향후 5년간 조강능력을 1억~1억5000만t 줄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철강기업 3~5개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철강 구조조정에 대한 대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만 했다. 특히 선진국의 대중 통상압력 심화와 중국에 시장경제지위(MES) 부여를 반대하는 국제여론의 영향으로 중국 정부는 압박감을 받았다.
유럽 및 미국 철강협회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의 각종 보조금 지원을 받는 기업들의 수출확대로 글로벌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더욱이 올해 말 부여될 예정인 중국의 MES 취득을 반대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바오산과 우한의 합병에 의한 재무적 성과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켜봐야 한다”며 “기업문화와 인력구조, 경영시스템이 상이해 통합을 통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