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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동부 산불로 한인 재산피해 속출…서울 면적 25%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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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동부 산불로 한인 재산피해 속출…서울 면적 25% 잿더미

나흘째 산불 확산 … 진화율 26% 그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동부 샌버너디노 카운티 카혼 산길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져 서울 면적의 25%가량이 잿더미가 됐다. 산불 진화율은 26%에 그쳐 한인들의 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와 LA타임스등 외신에 따르면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확산돼 가옥 96채와 건물 213동을 태웠다. '블루컷'이라고 불리는 이번 산불은 지난 16일 발생해 서울 면적(605.2㎢)의 24.7%에 달하는 149.7㎢의 임야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미국 소방 당국은 아직까지 산불에 의한 사망과 부상자 보고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불 예상 이동지역에 소방관 1600여명과 소방헬기·소방항공기·살수차 등이 투입됐지만 지형이 험준하고 폭염과 강풍이 겹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산불 진화율은 26%에 그치고 있다.

블루컷 산불은 현재 서쪽인 라이트우드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라이트우드 지역에는 아파트와 주택들이 밀집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인들의 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필랜 지역에서 한인들이 운영하는 과수원과 오리 농장, 왕대추 농장 등이 산불로 전소했다. 한인 교회와 수녀원 등도 불에 타 잿더미가 됐다.

미 소방 당국은 블루컷 산불 진화의 애로점으로 산불이 소용돌이 불기둥을 이루면서 번지는 것을 꼽고 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해 '파이어네이도'(Firenado)로 불리는 이 소용돌이 불기둥 현상은 뜨거운 공기와 가스가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소방관들에게 최악의 조건이다.
김은성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