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올 추석 차례상 가격 상승…좀 더 싼 곳은? 과일·채소류 폭염 영향 커

공유
0

올 추석 차례상 가격 상승…좀 더 싼 곳은? 과일·채소류 폭염 영향 커

올 추석 과일·채소값 상승으로 전년 대비 차례상 비용도 증가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올 추석 과일·채소값 상승으로 전년 대비 차례상 비용도 증가했다./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한지은 기자] 추석 차례상을 저렴하게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할까.

6일 한국물가정보가 재래시장(서울 경동시장)에서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할인마트보다 지출을 20% 줄인 약 25만3000원이 들었다. 이는 지난해 23만6000원보다 약 7% 오른 가격이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사과, 배, 대추, 쇠고기, 돼지고기, 조기 등 35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이 제수용품을 할인마트에서 구매했을 때는 31만3000원이 들며 이는 재래시장보다 6만원 더 비싼 가격이다.

이번에 과일과 채소는 가장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였는데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이는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배와 사과 등이 열과현상(쪼개짐)과 일소현상(화상)의 피해가 확산돼 상품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랭지 출하량이 대부분인 무와 배추는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오르면서 작황이 나빠져 전년보다 가격이 3배가량 상승했다.

현재 재래시장 기준으로 사과(5개)는 작년보다 6.67% 오른 1만6000원, 배(5개)는 23.33% 오른 1만8500원, 무(1개)는 66% 오른 2500원, 고랭지 배추는 포기당 1만원으로 작년보다 3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육류의 경우 가뭄과 폭염으로 닭의 폐사량이 늘어 닭고기(1㎏)의 가격이 전년보다 17% 오른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9월 초부터는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폭염과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상품의 경우 작년보다 가격이 훨씬 높게 형성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지은 기자 jb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