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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긴급점검]힐러리 클린턴 후보 당선, 달러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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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긴급점검]힐러리 클린턴 후보 당선, 달러는 안다?

힐러리 클린턴/뉴시스
힐러리 클린턴/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정치사회경제변수가 모두 반영되는 환율이 먼저 움직이면서 힐러리 클리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달러화가 움직이며 시장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CNN 당선확률, 78%에서 91%로 상향조정, 달러지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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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전일 달러지수는 힐러리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자 함께 반등했다. CNN에서는 미 대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힐러리 후보의 당선 확률을 78%에서 91%로 상향 조정한 것이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최근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던 스위스 프랑과 엔화 등 안전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엔은 105엔 선으로 올라서며 FBI 재수사 이후 하락폭을 되돌렸다.

밖에서는 신흥국 통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멕시코 페소화와 캐나다달러는 힐러리 당선 가능성이 높아져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재협상할 것이라는 공약을 펼쳐왔으나, 힐러리가 당선될 경우 재협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도 전거래일대비 8.1원 내린 1,135.0원에 마감하며 원화강세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신흥국 통화 강세 , 미대선 이후 금리인상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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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시장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신흥국통화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에서 힐러리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라며 “단 상, 하원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은행 규제법안 등에 대하 우려가 힐러리 당선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국면이 마무리되면 금리인상 등 정책이벤트로 시장의 모멘텀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이슈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난 11월 FOMC는 경기 회복 시그널이 조금 더 확인된다면 금리인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인플레이션 드라이브 기조 속에서 느슨한 속도의 금리 정상화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라며 “이는 전반적인 자산가격의 상승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반한 이머징 경기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