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벤처칼럼] 잘 놀고 좋은 인간관계가 창조적 성공 이끈다

공유
6

[벤처칼럼] 잘 놀고 좋은 인간관계가 창조적 성공 이끈다

김종회 가천대 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
김종회 가천대 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
작은 시냇물이 흘러서 강을 만들고 강물은 다시 흘러서 큰 바다를 만든다. 이렇듯 기업도 호기심 많은 기업가가 작은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중소기업을 만들고 중소기업은 성장하여 대기업이 되고 다시 도약하여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다.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기업가가 될 수 있을까. 학교공부를 잘 해서 성적이 좋아야 하는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들을 보면 명문대학이나 학벌보다도 호기심이나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 성공을 한 경우가 더 많은 것을 볼 때, 우리나라도 학교 성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와 있지만,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리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가 평가 잣대를 바꾸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과감히 변신하는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학교나 부모님 및 미디어가 하라고 하는 대로 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음을 젊은 세대가 보여 주기 시작하고 있어서 우리 미래는 결코 어둡지 만은 않다. 단 최선을 다하고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성공을 위해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잘 노는 것(playing well)이 더 중요하다. 왜 잘 노는 것이 중요한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잘 놀아야 각 분야의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고, 그래야만 그 친구들의 아이디어와 니즈(Needs)를 잘 파악하고 융복합하여 소비자의 욕구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으며, 제품의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다.

둘째, 잘 놀지를 못하면 고객과 어울릴 수가 없으며, 고객 확보가 어려우면 마케팅 과 판매에 한계를 느끼어 성장에 어려움이 올 수 있다.

셋째, 잘 놀지를 못하면 그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재화에 스토리메이킹(storymaking)에 한계가 오게 되며, 감동을 주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잘 놀면 그 기업이 제공하는 재화나 서비스에 스토리메이킹이 가능하게 되고 그 다음으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되며, 스토리셀링(storyselling)이 되며, 마지막으로 스토리두잉(storydoing)을 끝으로 매출로 이어지게 된다.
그 기업이 제공하는 재화나 서비스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익이 발생이 될 수 없다. 즉 no sales, no profit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을 보면 잘 노는 직원을 승진도 먼저 시켜주는데, 그 이유는 그런 직원들의 성과(performance)가 훨씬 뛰어났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IBM과 Alphabet(Google의 모회사)에서는 고객들과 많은 시간을 만나는 직원들이 잘 놀 줄 모르면 고객이 떨어져 나간다는 생각에 잘 노는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서도 드디어 삼성전자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2016년 5월에 수원사업장 지하 1층 1만여 평을 1800여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놀이 공간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모든 사람이 사업의 중심이고,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한 만큼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도 잘 놀아야 한다고 감히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잘 노는 법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 평가에서도 공부에 대한 평가만 할 것이 아니라 놀이와 인간관계를 잘 하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기준도 있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학교에서는 열등생이었지만 성공한 기업인들이 너무나 많다. 대표적인 예로 영국 버진그룹(Virgin group)의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경(Sir Richard Branson)과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을 들 수가 있다.

브랜슨 회장은 난독증이 심하여 책을 잘 읽을 수가 없어서 공부 면에서는 열등생이었지만, 사업 면에서는 대단한 재능을 갖고 있어서 성공한 기업인이다. 어느 날 버진 아일랜드에서 푸에르토리코로 여행을 하던 중 비행기 고장으로 여행이 어려워지는 순간에 그 공항에서 전세기를 빌려서 일행을 한 사람당 39달러를 받아서 무사히 여행을 마친 후 귀국하여 항공사업을 하게 됐다고 한다,

마윈 회장은 3수로 지방에 있는 대학의 영문학과에 입학하여 20세기 말에 불어온 인터넷을 잘 활용하여 중국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마윈 회장과 뗄 래야 뗄 수 없는 또 한사람이 일본의 손정의 회장인데, 그가 사업에 실패하자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곁을 떠나갔지만 약 400여명은 손정의 회장의 능력을 믿고 위로와 식사를 같이 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고 한다. 손정의 회장이 알리바바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 하여 대박으로 성공을 거둔 후 그 400여명에게 한사람 당 10억 여원을 현금으로 선물로 준 일이 있었다. 지금 현재도 알리바바의 대주주는 손정의 회장이다.

결론적으로 잘 놀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이야기 자본(storyselling)을 만들 줄 알아야 하며, 좋은 인간관계가 기업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현장과 문 밖에 그 답이 있음도 기억하고 세계를 잘 알기 위해서 많은 여행도 할 필요가 있다.

벤처기업도 시작은 미미하지만 그 열정과 패기는 절대 작지 않다. 끈기를 잃지 말고 성공의 요소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하여 글로벌하게 성공한 기업이 한국에서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김종회 가천대 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Wellness Fund Man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