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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니의 전국 팔도 맛집 탐방(4) 제주 진아떡집] 차조, 쑥갓, 찹쌀, 팥고물로 만든 오메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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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니의 전국 팔도 맛집 탐방(4) 제주 진아떡집] 차조, 쑥갓, 찹쌀, 팥고물로 만든 오메기떡

제주도에 가면 한번쯤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바로 제주도 전통떡 오메기떡이다.

오메기는 차조의 제주도 사투리다. 일반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잠깐 설명하자면 제주도에서 나오는 차조에 쑥갓과 찹쌀을 섞어 팥고물을 묻혀 만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오메기떡의 원조라는 진아떡집이다. 동문시장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1945년 개장해서 벌써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맛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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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수요미식회에 나온 적이 있다. 제주도에 가면 저곳에 가서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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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기떡은 제주도에 오기 전 서너 번 먹어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과연 원조의 맛과 내가 먹어본 맛의 차이는 얼마나 클지 궁금하기도 했다.

제주 오메기떡으로 유명한 맛집은 동문시장 안 진아떡집과 오복떡집, 그리고 서귀포 올레시장에 있는 제일떡집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진아떡집이.

시간을 잘 못 맞춰 가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후 늦게 찾아갔다.

투박해 보이는 듯 겉은 팥으로 묻혀 있다. 과연 맛은 어떨까 라는 궁금증이 나서 입에 넣어보니 먼저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참 좋았다. 특히 겉에 묻은 통팥과 속에 있는 팥 앙금의 조화가 절묘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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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단맛이 적당하고 무엇보다 오래 씹을수록 고소하면서 쑥향이 입안에 퍼졌다. 그래서인지 내가 그전에 먹었던 오메기떡은 오메기떡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에 온다면 한번쯤 먹어도 후회하지 않을 맛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먹으면서 다음을 기약하고 싶은 곳이었다.
권후진 맛칼럼니스트